두산그룹, 스카이레이크와 '두산솔루스 매각' 협상 중
두산솔루스 M&A, 공개매각 참패…'진대제 펀드'와 다시 접촉
공개 2020-07-02 21:37:51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두산(000150)그룹이 두산솔루스(336370)를 매각하기 위해 '진대제 펀드'로 잘 알려진 스카이레이크와 재협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솔루스의 주요 사업 이미지. 출처/두산솔루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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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과 스카이레이크는 두산솔루스 인수·합병(M&A)을 위한 협상 중"이라며 "지분 비율과 가격 등 구체적인 사안은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두산그룹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 PE는 두산솔루스 매각과 관련해 개별 협상(Private Deal)을 벌였다. 하지만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고, 두산그룹을 두산솔루스 매각 방식을 공개 매각(Pubilc Deal)으로 선회했다. 
 
공개매각으로 전환된 뒤 두산솔루스는 M&A 시장에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스카이레이크를 비롯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칼라일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롯데케미칼(011170)SKC(011790) 등 여러 대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인수전 참여에 많은 시장관계자들이 촉각을 기울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일 있었던 예비입찰에는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대다수 기업과 사모펀드들이 참여하지 않았다. 예상 밖으로 흥행이 부진 탓에 두산그룹과 매각주간사 PWC 측은 고육지책으로 인수의향서(LOI)접수 기간을 연장했기도 했다. 이후 매각 측은 스카이레이크와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솔루스는 동박·전지박 사업부와 발광다이오드(OLED) 기초 소재를 만드는 첨단소재 사업부로 나뉜다. 전지박·동박 부문은 장래가 촉망되지만, 생산여력이 현재 1만톤 수준이다. 현재 증설 중인 공장이 완공된 이후 예정대로 양산에 돌입할 경우, 올해 2만톤 수준으로 확대된다. 생산여력(Capa)은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공장이 헝가리에 소재해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헝가리는 유럽 주요 배터리 업체에 1~16시간 사이 전지박 공급이 가능한 지역이다. 또한 OLED 기초 소재 사업 부문은 HBL(정공방어층), ETL(전하수송층)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