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GS리테일, 신용등급 ‘AA/안정적’ 유지
1분기 뛰어난 수익성에도 재무안정성 소폭 개선
투자 규모 조절로 향후 재무안정성 나아질 것
공개 2020-06-29 17:06:13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GS리테일(007070)이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상경영체제로 인해 투자규모가 줄면서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한국기업평가는 GS건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쟁심화와 투자부담으로 순차입금 증가 추세였음에도 투자규모 조절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과 자산가치에 기반한 재무융통성, 우수한 사업경쟁력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 주요 재무지표. 출처/한국기업평가
 
GS리테일은 올 1분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편의점 매출 성장과 부진한 점포 구조조정 효과로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8.8% 증가한 917억원을 기록했으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329억원으로 69.9% 늘어났다. EBITDA 마진은 11.3%로 4.4%p 올랐다.
 
투자 부담에 따른 재무안정성 지표 저하는 여전했다. GS리테일은 본사 임차 점포 중심의 신규 편의점 출점과 헬스 앤 뷰티(H&B) 점포 확대, 종속회사 출자 등으로 연간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 영향으로 7845억원 규모의 평촌복합시설 매각으로 2016년 1444억원까지 감소했던 개별 기준 순차입금은 2017년 4965억원, 2018년 6674억원, 2019년 2조2643억원까지 늘어났다. 이에 부채비율은 2016년 75.9%에서 2019년 158.1%로,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12.3%에서 43.2%로 상승했다. 순차입금/EBITDA는 0.4배에서 3배로 악화됐다.
 
올 1분기 눈에 띄는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투자 부담이 크게 경감되지 않으면서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대비 소폭 감소한 5796억원을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157.4%, 차입금 의존도 43%, 순차입금/EBITDA 2.4%로 소폭 개선되는데 그쳤다.
 
GS리테일의 신용등급 하향 검토 요건은 순차입금/EBITDA 4배 초과, 부채비율 150% 초과 상태 지속이다. 1분기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하향 검토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GS리테일의 재무안정성 개선을 전망했다. 연간 3000억~4000억원으로 계획된 투자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경영체제 돌입으로 이익 규모를 반영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투자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또한 3월 말 기준으로 3500억원 규모의 부동산과 7763억원 규모의 파르나스호텔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보유 자산가치에 기반한 재무융통성은 충분할 것으로 봤다.
 
배인해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IB토마토>에 “2019년 기준 하향변동요인을 일부 충족하고 있으나 향후 투자규모 조절을 통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반영했다”라며 “구조조정 등을 통해 개선된 비용구조 유지 여부와 투자 규모 조절 여부, 편의점 업계의 경쟁구도 변화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