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준영 기자] 한화토탈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아졌다.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차입금 부담이 커진 탓으로 분석된다.
1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토탈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한화토탈 신용등급 조정내용.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석유화학업황이 둔화된 상황에서 한화토탈의 차입금 부담이 확대된 점을 우려요인으로 꼽은 것이다.
송미경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2실장은 <IB토마토>에 “최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수요 감소와 에틸렌 계열 제품의 공급 증가 등으로 석유화학업황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라며 “한화토탈이 그동안 벌여온 설비투자로 부담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토탈은 사업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최근 3년 동안 유무형자산 순투자기준 매년 평균 5621억원의 투자를 벌여왔다. 또한 주주회사인 한화종합화학 및 프랑스 계열 Total Holdings U.K에 2018년 7686억원, 지난해 4919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한화토탈의 차입금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3월 말 기준 한화토탈 차입금은 2조8000억원으로 2017년 12월 1조7000억원에서 크게 높아졌다.
송 실장은 “최근 유가급락으로 2020년 연평균 유가 역시 전년 대비 하락할 것”이라며 “이는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을 하락시켜 석유화학회사의 매출을 줄어들게 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준영 기자 jun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