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시스널)CJ제일제당,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으로 변경
자산매각·외부자본조달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
코로나19 수해로 주력사업 수익성 회복 전망
공개 2020-06-12 17:45:45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됐다. 재무구조 개선방안의 성과로 사업 전반에 걸친 인수·합병(M&A)과 시설투자 등으로 악화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기업평가는 CJ제일제당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CJ제일제당 재무구조 개선방안. 출처/한국기업평가
 
한국기업평가는 CJ제일제당의 자산매각과 해외자회사의 외부자본조달로 커지던 재무부담이 완화됐으며 주력사업의 현금창출력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이후 M&A, 시설투자 확대로 차입금이 증가해왔고 지난해 미국 슈완스 지분인수 1조5000억원과 리스부채 1조6000억원 인식 등의 영향으로 순차입금은 10조8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에 지난해 12월 재무구조개선방안을 실행했으며 가양동부지, 영등포부지 S&LB, 인재원, 마니커주식 매각으로 1조1525억원을 확보했으며 해외자회사의 외부조달을 통해 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9월 말 10조8000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12월 말 8조4000억원까지 줄었으며 차입금의존도는 3분기 말 44.8%에서 4분기 말 38.2%로, 순차입금/EBITDA는 5.6배에서 4.2배로 개선됐다.
 
수익성은 점점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영업실적 추이. 출처/한국기업평가
 
CJ제일제당은 2017년 이후 꾸준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식품부문의 원재료가격 상승과 판촉비 증가, 물류부문의 최저임금 상승과 항만하역사업 손실, 허브터미널 운영초기 안정화비용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현금창출력 개선은 미미했다. 지난해에도 슈완스 실적편입과 해외물류사업 확대로 매출이 크게 증가하였으나, 식품부문의 SKU(Stock Keeping Unit) 구조조정 손실, 진천공장의 초기 가동비용, 판촉 증가로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면서 영업현금흐름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이 식품부문의 가공식품과 물류부문의 택배 매출 증가, 생물자원부문의 돈가 상승 등으로 이어져 매출증가와 수익성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2021년 이후에는 식품부문의 수익성 위주 제품믹스 변경과 B2B 매출 회복 및 해외사업 확대, 바이오부문의 고수익제품 지배력 확대, 물류부문의 택배·CL(Contract Logistics) 물량 증대와 해외물류사업 확대 등으로 전 사업부문에 걸친 매출 성장으로 현금창출력 개선이 기대된다.
 
이동은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IB토마토>에 “올해는 현금창출력 확대와 투자규모 축소, 가양동 부지대금 2000억원 유입 등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차입금 감소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후로도 운전자본관리와 투자규모 조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차입금을 감축하면서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