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2년 만에 나선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1600억원 몰려
공개 2020-06-04 17:55:01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2018년 이후 2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롯데하이마트(071840)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1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어느 정도 흥행은 예상됐었다. 최근 회사채 시장은 AA등급 이상의 우량회사채를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여기에 하반기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롯데하이마트 점포 구조조정 현황. 출처/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양판업계에서 높은 시장지위를 갖고 있었으나 유통환경의 변화로 온라인으로 소비채널이 이동되면서 온라인몰 모객 비용 확대 등으로 2018년 이후 수익성이 나빠졌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까지 받으며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올 1분기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은 9253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19.8% 감소했다.
 
그럼에도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점포효율화의 성과와 재택근무·온라인 강의로 인한 PC와 노트북 매출 성장, 긴급재난금 지원 효과, 1등급 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금사업에 따른 대형가전 구매 증가 등이 수익성 개선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이번 수요예측에서 발행 한도 2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오는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1000억원 회사채를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