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SK브로드밴드 신용등급 ‘AA/안정적’ 상향
티브로드 합병으로 재무안정성·현금흐름 개선
유로방송 가입자 기반 확대로 사업역량 강화
공개 2020-05-12 18:54:5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와의 합병 효과로 인해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12일 한국신용평가는 SK브로드밴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SK브로드밴드가 지난달 티브로드를 흡수합병하면서 경쟁사와 대등한 수준인 80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유료방송시장 내 경쟁력을 이어가면서도 규모의 경제 실현과 고통비용 절감으로 사업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SK브로드밴드 주요재무지표 변동 현황. 출처/한국신용평가
 
또한 재무구조 개선도 전망했다. 합병에 따른 신주발행으로 자본이 확충되면서 부채비율이 179.4%에서 104.8%로 하락하고 차입금의존도가 46.1%에서 35.7%로 내려가 합병 이전보다 좋아지는 것은 물론, 티브로드가 연간 1500억원 내외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 창출과 지난해 말 기준 1150억원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단순합계 순차입금/EBITDA 지표도 합병 전 2배에서 합병 후 1.6배로 개선된다고 예측했다.
 
티브로드가 설비투자부담은 크지 않은 가운데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잉여현금 창출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합병 후 SK브로드밴드의 점진적인 차입규모 감축이 예상된다.
 
이번 합병을 통해 확보한 800만명의 유료방송시장 가입자를 바탕으로 SK텔레콤(017670), 지상파 3사와 연합해 출범한 OTT 플랫폼인 WAVVE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데 이로 인해 SK그룹 내에서 미디어 부문 주요사업자로서의 지위 향상도 전망되고 있다.
 
민유성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잉여현금의 재투자 여부, 전체 설비 투자 계획 등 합병 법인의 전반적인 투자정책과 향후 차입금 부담 경감여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