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 딜 본입찰 마감…인수 후보 대부분 '참여'
KB금융, 푸르덴셜 인수 의사 적극적 표명 중
우리금융, 언제 등판할지 관심사
공개 2020-03-19 18:48:09
푸르덴셜 생명. 출처/뉴스토마토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푸르덴셜생명 매각을 마감한 결과, 예비입찰에 참여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참여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푸르덴셜생명보험 지분 매각에 관한 본입찰에 KB금융(105560)지주, 한앤컴퍼니, IMM PE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대부분의 후보들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미국 푸르덴셜인터내셔널인슈어런스홀딩스(이하 PIIH)가 보유한 푸르덴셜생명보험 지분 100%이고, 매각주간사는 골드만삭스다. 주간사 측은 3개월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뽑고,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 후보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KB금융지주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IB 관계자는 "여의도(KB금융지주)는 반드시 인수하고자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을지로(우리금융지주)가 변수"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316140)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금융그룹은 복병이다. 예비입찰 이전부터 IMM PE와 회동을 갖는 등 수면 아래서 적극적으로 인수 작업을 펼쳤다. 본입찰이 마감됐지만 이날까지 공식적인 움직임은 아직 없다. 
 
또한 대형 PE와 관계도 긴밀하다 보니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IMM PE는 우리금융지주의 과점주주,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인수전에 공동으로 참여한 바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2018년 6월 말 기준 자산총액 20조원으로 생보업계 11위, 당기순이익은 5위 수준이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505%로 당국 권고기준인 150%를 크게 웃돌며 우량 생보사라고 평가받고 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줄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한편 모회사인 PIIH는새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적용에 따른 자본확충 문제 등으로 자본부담이 늘어나자 한국을 포함해 일부 해외법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