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하이텍, 부동산 매각…4년 만에 160억원 차익 남겨
“매각자금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할 것”
공개 2020-02-28 09:05:00
[IB토마토 김태호 기자] 데크플레이트 제조·설치 전문기업 윈하이텍이 부동산 매각으로 약 160억원의 차익을 냈다. 회사 측은 해당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27일 코스닥 상장사 윈하이텍(192390)은 서울시 도봉구 소재 토지 및 건물의 지분 40%를 안택건설에 양도했다고 공시했다.
 
윈하이텍이 매각한 도봉구 소재 토지 및 건물. 사진/네이버 지도
 
총 매매대금은 850억원이다. 해당 건물은 윈하이텍과 관계기업 윈스틸이 지분을 4:6으로 나눠 보유하고 있었다.
 
외부감사를 맡은 지암회계법인은 삼일감정평가법인의 데이터 등을 활용해 금번 매각된 부동산의 가치를 711억원으로 평가했다. 즉, 윈하이텍·윈스틸 양도가액은 평가액에 약 20%의 프리미엄이 얹어진 셈이다.
 
지분비율에 따라, 윈하이텍은 금번 부동산 매각으로 340억원의 세전수익을 내게 됐다. 윈하이텍은 지난 2016년 해당 부동산을 184억원에 양수한 바 있다. 4년만에 약 160억원의 차익을 본 것이다.
 
윈하이텍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된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큰 시세차익을 실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암회계법인도 “해당 부동산은 경매물량 증가로 감정가액보다 낮은 시세가 형성돼있기는 하지만, 서울에 있는 대규모 부지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토지활용도 측면이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윈하이텍은 일단 계약금으로 양도가액의 10%인 34억원을 손에 쥐었다. 남은 90%는 6월 말에 받게 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금번 자산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윈하이텍은 금번 매각한  부동산 매입 등을 위해 2017년 차입금을 크게 늘렸고, 그 여파로 재무부담이 급격히 가중된 바 있다.
 
윈하이텍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569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는 약 42%에 이른다. 2016년 차입금은 20억원 내외에 불과했다.
 
윈하이텍 관계자는 “이번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라며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자산 효율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해 말 첫 디벨로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안성물류센터 공사잔금을 전액 회수한 데 이어 또 한 번의 유동성 자금이 확보하게 됐다”라며 “향후 디벨로퍼 사업 후속 진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김태호 기자 oldcokewa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