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C-파라투스, 엑시트 나선다…LS전선 자회사 상장 추진
LS EV코리아, 증권신고서 제출…“폭스바겐 밴더”
공개 2020-02-19 17:21:34
[IB토마토 김태호 기자] LS(006260)전선 자회사 LS EV코리아가 설립 3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재무적투자자(FI)와 맺은 투자 계약에서 일정 수익 보장(Qualified IPO) 조건이 있는 만큼 FI의 자금회수 등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LS(006260)전선 자회사 ‘LS EV코리아’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LS EV코리아 로고 등. 사진/LSEV코리아
 
금번 상장은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회수(엑시트) 성격이 짙다. EV코리아 지분은 LS전선이 53%, KDBC-파라투스제2호PEF가 47%를 보유하고 있다. KDBC-파라투스 펀드는 산은캐피탈과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7년 공동 결성한 프로젝트펀드다.
 
LS EV코리아는 LS전선의 전기차 관련 부품사업부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LS EV코리아는 중국 자회사 ‘락성전람(무석)유한공사(LSCW)를 통해 자동차전선·시트열선 등 자동차 부품과 부스덕트 등을 생산한다. 또한 전기차용 전원·신호 전달장치인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와 배터리팩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등을 자체적으로 생산해 폭스바겐·볼보·비야디(BYD)·LG화학(051910) 등에 공급하고 있다.
 
LS전선과 FI는 2018년 말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EV코리아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유증 참여 1년 전인 2017년 말, KDBC-파라투스 펀드는 LSCW 지분 47%를 446억원에 인수했고, 이를 LS전선과 함께 출자했다.
 
금번 상장의 공모주식수는 1500만주다. 이 중 1000만주는 FI 구주매출이고, 500만주는 신주 발행된다. 현재 KDBC-파라투스는 약 1721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즉, 상장 이후 FI의 주식 보유량은 약 721만주에 이를 전망이다. 공모 후 FI 지분율은 17.3%다.
 
EV코리아 시가총액은 2300억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공모밴드를 5500~6100원으로 정했다. EV코리아의 2019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지배주주 순이익을 연 환산한 값에 비교기업 주가수익비율(PER) 24.83배를 곱해 산출됐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FI가 구주매출로 손에 넣는 금액은 550억원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FI는 별도의 인수금융을 활용하지 않았다. 그 외 보유주식 매각 등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일단 FI는 오버행 이슈 등을 고려해 보유량 중 470만주에 대해 3개월의 자발적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한편, LS EV코리아는 금번 상장으로 공모자금 269억원 중 절반 규모인 132억원을 시설자금으로 활용해 생산능력(capa)을 늘리고, 13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해 전기차 및 ESS 부품 개발비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LS EV코리아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전기차 부품 전문 회사로서의 성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미 향후 3년치 납품 물량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김태호 기자 oldcokewa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