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공모가 4만원 확정…10일 청약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4170억원…19일 코스닥 상장
공개 2019-12-09 17:12:07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바이오마커 기반 혁신신약 전문기업 메드팩토가 공모가를 4만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주당 평가가액 5만7100원 대비 30% 저렴한 가격이다. 
 
메드팩토는 5일과 6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4만원으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경쟁률은 86.41 대 1이다. 
 
공모가가 4만원으로 확정되면서 메드팩토의 조달 금액은 604억원으로 결정됐다.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016360)은 인수수수료(수수료율 4.5%)로 27억6400만원을 받게 된다. 
 
상장을 주관한 삼성증권은 "수요예측 첫날부터 많은 기관들이 참여했다"라며 "최근 증시와 제약바이오 분야의 기업공개(IPO) 시장 상황 등이 약화된 가운데서도 공모가 밴드(3만4000~4만3000원) 상단부에서 최종 공모가가 결정돼 메드팩토의 성장성과 비전에 대한 기관들의 신뢰를 반증했다"라고 말했다.
 
메드팩토는 바이오마커(질병 진단이나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지표인 대사물질) 기반의 혁신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이다. 현재 개발 중인 신약 백토서팁은 MSD의 ‘키트루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 등 글로벌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 임상시험에서 초기 성과를 내며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기존 항암제의 경우 암만을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완치가 힘들었으나, 백토서팁은 암의 주변 환경을 조절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 그 결과, 특정 암종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암 치료에 적용이 가능해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가치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수요예측 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이번 IPO 공모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판도 변화에 대해 다들 공감하면서 메드팩토의 성장 가능성 또한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라며 "메드팩토만의 사업경쟁력과 성장성에 신뢰를 보내주시고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국내외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맞춤 신약 개발을 통해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메드팩토
 
메드팩토의 일반 청약은 10~11일 양일간 삼성증권에서 진행되며 19일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메드팩토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170억원이며 2021년 추정 당기순이익은 428억원이다. 
 
한편 테라젠이텍스(066700)를 포함한 메드팩토 최대주주 등의 주식은 상장일로부터 3년간 보호예수 된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