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아이, 광회로 시대 주역될 것…10일 IPO 수요예측
자체 개발 PLC기술로 '통신용량과 속도 향상'
공모밴드 기준 시가총액 558억~651억원
공개 2019-12-09 17:06:59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광통신부품 제조사 피피아이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피피아이는 9일 여의도에서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피피아이는 1999년 전남대 학내 벤처로 설립됐으며 2000년대 초 세계 최초로 반도체 공정을 이용해 광집적회로를 양산하는 '평판형 광집적회로'(PLC) 기술을 개발했다. 
 
피피아이는 20년간 축적된 PLC 기술을 토대로 데이터센터용 광파장 분배기 및 통신용 광파장 분배기, 5G 멀티플렉서(MUX)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피피아이의 광파장분배기는 '파장분할 다중화(WDM)' 즉, 한 가닥의 광섬유에 파장이 서로 다른 여러 개의 광신호를 동시에 전송함으로써 '통신용량과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인정받아 2016년 이후 3년간 인텔에 데이터센터용 부품으로 독점 공급되고 있다. 인텔은 데이터센터 솔루션 부문 세계 1위 업체다. 
 
WDM은 5G의 본격적인 상용화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피피아이는 최근 중국의 통신업체 SDGI와 400억원대 5G 통신용 광파장분배기 납품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관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85조원 이상을 5G 상용화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진봉 피피아이 대표는 "초연결 인공지능 자율주행 시대는 광회로의 시대로 정의할 수 있고 그만큼 5G와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므로 향후 피피아이의 광파장분배기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피아이의 PLC칩은 고기능성은 물론 가격 측면에서 저렴해 대중 보편성도 가능케하는 핵심기술인데 자체 생산 공정까지 확보함으로써 기술적 장벽을 구축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피피아이는 향후 계측과 센서용, 의료용 시장 공략은 물론 신규 광 융합 응용제품을 활용한 차세대 광 응용시장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피피아이는 10~11일 수요예측 후 16~17일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006800)에서 청약을 진행하며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밴드는 주당 평가가액 7820원을 10.52~23.30% 할인한 6000~7000원이다. 공모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558억~651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피피아이 비교가치 산정 시 파이오링크(170790), 유비쿼스(264450), 이노와이어리스(073490), RFHIC(218410), 빛샘전자(072950)를 비교기업으로 산정했으며 PER은 18.93배다. 
 
자료/피피아이
 
피피아이는 2016년 매출액증가율이 24%였으며 2017년과 2018년엔 각각 57%, 56%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피피아이는 올해 역시 3분기 누적 매출 411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연매출 381억원을 상회,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06% 증가한 25억원을 기록했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