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IPO 통해 신약개발 최고의 파트너 되겠다
비소세포성폐암 치료제 등 1.8조원 기술이전 기대
12월 9~10일 수요 예측…성장성 특례로 12월 상장
공개 2019-11-22 17:23:47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1년에 한 가지 이상의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하고 1년에 한 건 이상의 글로벌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원 라이선스인 원 아이앤디'(One License In, One IND) 전략을 통해 신약개발 최고의 파트너가 되겠다" 
 
혁신신약 개발 전문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는 22일 여의도에서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자료/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12월 코스닥 진입을 추진하고 있는 브릿지바이오는 대표적인 개발 전문 바이오텍으로, 신약 후보물질 연구보다는 신약개발과 사업화에 초점을 맞춘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업계를 이끌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개량 신약(Best-in-class) 또는 혁신 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을 확보, 신속한 임상을 통해 설립 4년 만에 대규모 기술이전을 도출해냈다. 
 
브릿지바이오는 2017년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에서 300억원(선급금 20억원)에 도입한 특발성 폐섬유증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지난 7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브릿지바이오는 계약조건에 따라 BBT-877의 기술이전 수익 45%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지급해야 한다. 
 
또한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12월 대웅제약(069620)에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의 '아시아 판권'을 44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이러한 기술이전 계약을 토대로, 올해 매출 약 559억원, 내년 매출 약 827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 진행 과제들의 추가 기술이전에 따른 매출로 현금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기술이전을 완료한 후보물질들의 임상개발, 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을 확보해 탄탄한 재무적 기반을 다지는 한편, 신규 도입한 후보물질들의 초기 개발 및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꾸준하면서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매년 한 건 이상의 신규 물질을 도입하고 또한 한 가지 이상의 글로벌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하는 사업전략을 꾸준히 실천해 간다는 방침이다.
 
브릿지바이오는 비소세포성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에 대해 8개월내에 전임상을 마친 후 연내 미국과 한국에 IND를 제출할 계획이며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6억달러(7000억원)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미국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BBT-401의 경우엔 2021년 글로벌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계약규모는 10억달러(1조1000억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유한양행(000100)과 공동 개발 중인 범용성 병용 투여 면역항암제 BBT-931은 2023년 글로벌 임상 2b상 시점에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며 선급금은 400억원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임상 개발 및 사업 개발 역량의 고도화와 더불어 상호 균형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초기 연구와 글로벌 혁신신약 시장의 가치를 환자에게 전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기업 공개를 통해 현재 임상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최적화와 더불어 후기 임상 개발 역량까지 확보하여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자료/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브릿지바이오의 공모밴드는 7만~8만원이고 공모예정금액은 490억~560억원이다. 공모밴드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4740억~5420억원이다. 
 
2023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연 20%로 현재가치화 한 2019년 당기순이익은 255억원, 내년도 추정 당기순이익은 240억원이며 공모밴드 기준 PER은 18.5~21.2배 수준이다.  
 
브릿지바이오는 12월 9~10일 수요예측 후 12~13일 청약을 진행하며 연내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성장성 특례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의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과 KB증권이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