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바이오, 희귀질환치료제 특화 …22일 상장
주당 평가가액 대비 57% 낮은 공모가
키움·삼성증권에서 11~12일 청약 진행
공개 2019-11-11 15:36:23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티움바이오가 11월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285130)에서 신약 연구개발을 이끈 김훈택 대표이사 및 함께 신약 연구를 진행해온 R&D 인력들을 주축으로 2016년 설립된 기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회사는 혈우병, 폐섬유증, 자궁내막증 등 신약 개발 분야에서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희귀난치질환 분야에 집중해왔다. 
 
SK케미칼 재직 당시 김훈택 대표이사와 이들 연구자들은 국내 1호 신약 선플라(1999년), 천연물 1호 신약 조인스(2002년)를 출시하는 등 국내 신약 개발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국내 최초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혈우병치료제인 ‘앱스틸라’를 개발해 2009년 다국적 제약사 CSL사에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2016년 미국 FDA, 유럽 의약품청(EMA) 승인을 받는 성과를 창출했다.
 
티움바이오는 현재 33개국에서 5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85건의 특허를 등록한 상태이며, 임상 단계별 특허 확장을 통해 진입장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중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은 자궁내막증 치료제(TU2670)다. TU2670은 고나도트로핀 분비를 즉각 억제해 성호르몬 억제 효과가 바로 나타나며, 경구용 제제로 복용 편의성 개선과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치료제다. 지난 2월 대원제약(003220)에 40억원 규모의 국내 기술이전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유럽 임상 2a상을 준비 중이며, 2021년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자료/티움바이오
 
다음으로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형질전환증식인자(TGF-β)를 저해하는 면역항암제(TU2218)로 효능과 선택성, 병용투여 시 시너지 효과 및 안전역 측면 모두에서 동일기전 선두물질 대비 우수하며, 타 TGF-β 저해제와 달리 주요 항암 경로에 대한 멀티 타겟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치료제다. 2017년 애그녹스(AgonOx)사와 옵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2020년 해외 임상 1 상시험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이전에 성공한 또 하나의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와 동일기전을 활용한 특발성 폐섬유증(IFP) 
치료제(TU2218)로 섬유화를 유발하는 다양한 물질들의 생성과 작용을 광범위하게 억제해 기존 기술 대비 기전적으로 우위에 있으며, 기존 경구투여 방식에서 벗어나 흡입 투여 방식을 택해 적은 용량으로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확보했다. 2018년 글로벌 제약사 키에지(Chiesi)사와 7400만달러(86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진행, 2020년 전임상 완료 및 미국, 유럽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티움바이오는 <IB토마토> 조사 결과, 앞서 5개 주요 파이프라인과 더불어 지속 성장성 확보를 위해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합성 신약인 섬유증 분야에서는 간섬유증, 신장 섬유증, 만성폐쇄성 호흡기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해가고 있으며, 항암 분야에서는 두경부암, 췌장암, 교모세포종, 골수섬유증 등으로 표적 장기를 확장해갈 계획이다. 또 바이오 신약분야에서는 차세대 지속형 A형 혈우병 치료제, 희귀 폐질환 치료제, 항암 및 섬유증 치료제 개발로 치료 영역을 다각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기술특례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에서 대표주관사인 키움증권은 티움바이오의 2023년 매출을 815억원으로 추정했으며 당기순이익을 541억원으로 추산했었다. 이에 따라 티움바이오의 주당 평가가액은 2만8400원으로 산출됐으며 공모가는 이보다 57% 낮은 1만2000원에 결정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820억원 수준이다. 티움바이오는 11~12일 키움증권(039490)삼성증권(016360)을 통해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