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카카오뱅크, IPO 시기는 아직 미정
프리IPO·전락적 투자자 유치로 자금 확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 시기 고려
공개 2019-11-07 11:12:06
서울에 위치한 카카오프렌즈 매장 모습. 출처/손강훈 기자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카카오(035720)는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의 구체적인 시기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통해 급한 불을 켰고 대주주 변경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IPO를 급하게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전략실 부사장은 7일 카카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0월16일 결정된 카카오뱅크의 유상증자가 11월21일 완료되면 자본금이 1.8조원으로 증가하면서 BIS비율이 크게 개선된다”라며 “자본조달의 경우는 프리IPO, 전략적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한 다양한 형식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IPO의 구체적인 시기는 주주 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지 역시 상장시기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이 완료되지 않아서 정확한 시점을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IPO 의지는 드러냈다.
 
배재현 부사장은 “대내외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시기를 맞춰 진행한다는 방향성은 변화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페이지가)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스토리 비즈니스에 확대해 가치증진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SK텔레콤(017670)과의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는 글로벌 기업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ICT기업 간의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SK텔레콤과의 협력은 이런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는 이미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했다”라며 “AI(인공지능), 5G, IoT(사물인터넷) 등 기술협력과 콘텐츠, 플랫폼 협업을 통한 미디어 경쟁력 강화,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