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티움바이오, 소외받는 환자에게 희망을
희귀·난치성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이 목표
평가 시가총액 6600억원…11월 기술특례로 상장
공개 2019-10-29 08:30:00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285130)에서 혁신신약 연구개발센터장을 지낸 김훈택 박사와 핵심연구진들이 2016년 설립한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다. 주력은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이며 파이프라인은 폐섬유증 치료물질, 자궁내막증 치료제, 혈우병 치료제 등이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김훈택 박사가 티움바이오 설립 초기에 SK케미칼에서 인수한 것이다. 당시 티움바이오는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면역항암제(TU2218), B형 혈우병 치료제(TU7918) 등의 연구과제와 연구과제 관련 특허권, 설비를 30억원에 인수했으며 해당 특허권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제3자에게 양도하거나,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얻게 되는 순이익의 10%를 SK케미칼에게 수수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티움바이오의 매출 추정에 따르면 해당 수수료는 2023년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티움바이오의 사업목표는 신약 출시가 아닌 기술이전에 있다. 즉, 티움바이오는 초기 임상 단계까지만 신약후보물질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입증해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걸 목표로 한다. 
 
티움바이오는 그간 기술이전한 면역항암제,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자궁내막증 치료제 등의 계약금을 2017년부터 수익으로 인식했으나 파이프라인의 개발 및 임상비용 증가 등으로 연구개발비가 증가(2017년 31억원, 2018년 46억원)함에 따라 지난해 13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티움바이오는 올해 미국 애그녹스(Agonox)사와 면역항암제(TU2218)관련 기술이전 본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며 내년부터는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TU2218)와 자궁내막증 치료제(TU2670)의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마일스톤 대금이 수익으로 인식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혈우병 우회인자 치료제(TU7710)와 B형 혈우병 치료제(TU7918)의 기술이전으로 2022년부터는 영업흑자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유통 가능 물량 27%…공모자금은 R&D에 투입 
 
티움바이오 공모 후 주주구성은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 34.5%, 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글로벌제약산업육 성사모투자전문회사) 15.65%, KTB네트워크(KTBN 11호 한중시너지펀드) 6.00%, 공모주주 250만주 10.8% 등이며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공모주식 10.8%와 기존 발행주식 16.20%를 합한 27%다.
 
다만 프리미어 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241520), 키움증권(039490), 산업은행 등 벤처금융과 전문투자자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상장 후 1개월째 유통물량은 46.9%, 상장 후 3개월째 유통 가능 물량은 58.4%로 확대된다. 
 
 
또한 주식매수선택권 97만2000주(발행주식수 대비 4.02%) 중 31만3200주는 행사가격 2046원에 12월4일부터 행사될 수 있어 상장 초기에 매물화될 수 있다. 
 
김훈택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수의학과, 서울대 수의예방대학원 석사, Texas A&M University 분자병태 생물학(박사) 전공 후 SK케미칼(285130), 인투젠 연구소, SK케미칼 혁신R&D 센터장으로 근무했으며 2016년 12월부터 티움바이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SK케미칼 재직시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를 개발해 CSL사에 기술 이전한 바 있다. 
 
티움바이오 대표주관사인 키움증권(039490)과 인수인인 삼성증권(016360)은 총액인수방식으로 '신주' 250만주, 400억원 규모 공모를 진행 중이다. 키움증권이 받게 될 인수수수료는 16억5000만원, 삼성증권은 2억5000만원이다.
 
티움바이오는 공모로 조달된 자금을 자궁내막증/자궁근종 치료제 개발(92억6400만원), 지속형 혈우병 우회인자 치료제(46억6000만원), 지속형 혈우병 B형 치료제(61억9600만원), 항체약물접합체와 A형 혈우병, 희귀폐질환  연구개발(69억6900만원), 연구개발 인건비(80억4900만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티움바이오는 11월 5~6일 수요예측, 11월 11~12일 청약 후 11월22일에 코스닥에 기술특례로 상장할 예정이다. 
 
PER 28배·주당 평가가액 2만8400원 
 
키움증권 기업금융1팀은 2018년 3월 티움바이오와 상장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6월까지 실사를 진행했다. 
 
티움바이오는 희망공모가액 산정에 있어 우선 2023년 추정 당기순이익 541억4600만원을 연 할인율 20%로 현재 가치로 환산해 당기순이익을 238억3700만원으로 산출했다. 티움바이오는 외부전문기관의 평가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실적을 추정했으며 임상 실패 가능성, 기술이전 지연 및 실패 가능성 등의 불확실성이 온전히 반영돼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비교기업으로는 한미약품(128940), 동아에스티(170900), 종근당(185750), 유한양행(000100), 일동제약(249420), 녹십자셀(031390), 앱클론(174900)을 선정했으며 평균 PER은 28배로 집계됐다. 
 
따라서 티움바이오의 평가 시가총액은 6674억원이며 주당 평가가액은 2만8400원이다. 티움바이오 공모 희망가액은 평가가액을 29~43% 할인한 1만6000~2만원이다. 
 
티움바이오의 올해 상반기 기준 자본총계는 663억원이며 자본잉여금은 802억원, 누적결손금은 252억원이다. 한편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98억원, 단기금융자산은 440억원이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