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청약에 4.7조원 몰려…경쟁률 63대1로 흥행
공모가 5000원…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공개 2019-10-14 11:07:47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4조7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롯데리츠의 청약 경쟁률이 63.28대 1로 집계되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리츠의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8~11일 청약을 받은 결과 총 공모주식수의 35%인 3009만4554주에 대해 19억440만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청약 증거금이 약 4조 7610억원 몰렸다"라고 밝혔다. 이는 공모리츠사상 최대의 기록이며, 그동안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아 온 롯데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롯데리츠는 지난 9월23일부터 10월2일까지 공모 물량 8598만4442주의 65%인 5588만9888주에 대해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밴드(4750~5000원) 최상단인 5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시에도 총 969건의 참여로 358.0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IPO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롯데리츠는 약 4299억원을 조달한다. 이 자금은 롯데리츠가 롯데쇼핑의 현물출자로 소유권 이전을 완료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제외한 잔여 점포의 매매대금으로 활용된다.
 
롯데리츠가 투자한 부동산 자산은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 마트, 아울렛 8곳(점포수 기준 10개 점포)으로, 전체 연면적은 63만8779㎡(약 19만 평)이며, 감정평가금액은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롯데리츠는 자산 규모 기준으로 국내 최대의 상장 리츠가 될 예정이다.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는 "롯데리츠의 잠재력과 성장성을 믿고 청약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코스피 시장 상장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장 리츠로서 국내 리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 지속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이익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롯데리츠의 상장 후 시총 규모는 공모가 기준 약 8600억원이며, 30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