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웰빙, 암악액질 치료제 2021년 기술수출하겠다
하나금투 "암악액질 치료제 가치 5500억원"
10월1~2일 청약 후 14일 코스닥 상장
공개 2019-09-25 16:27:19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2020년까지 암악액질 치료제 GCWB204 임상2상을 종료하고 2021년 기술수출 하겠다"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선두기업 녹십자웰빙이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천연물 기반 혁신신약 GCWB204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암악액질(Cancer cachexia)이란 암환자가 암 또는 항암제에 의해 체중 감소와 근육 소실로 인한 영양학적 대사 불균형에 처하게 되는 질병으로 지난해 암환자의 20%, 190만명이 암악액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암악액질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09년 1조1000억원에서 2017년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브리스톨마이어스의 메게이스나 로쉬의 식욕촉진제 등 암악액질 치료제 대부분이 호르몬제제인 탓에 장기간 투여는 불가능해 사실상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녹십자웰빙은 2000년 암악액질 치료제 개발에 착수, 2014년 독일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2018년부터 독일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암악액질 치료제 GCWB204는 인삼 추출물을 기반으로 한 천연물 의약품으로 녹십자웰빙이 효소를 이용해 인삼에는 없는 새로운 사포닌 즉, 특정 약리기능을 나타내는 진세노사이드를 대량으로 생산해내는데 성공했다. 
 
GCWB204는 원료와 완제품을 모두 유럽 GMP를 통해 생산하므로 원료 표준화, 규격화에 대한 완성도가 높고 유럽 신약 허가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천연물 의약품이므로 장기 복용이 가능하며 부작용이 적을뿐만 아니라 근육량 증가, 운동 능력 향상, 전신 염증 억제 등 그 기전이 복합적이라는 강점도 보유하고 있다. 
 
유영효 녹십자웰빙 대표는 "GCWB204에 대해 독일 A사, 인도 A사, 호주 S사 등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여러 제약사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유럽 임상 2상을 2020년까지 완료하고 2021년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영효 녹십자웰빙 대표. 자료/녹십자웰빙
 
한편 녹십자웰빙의 상장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는 "녹십자웰빙의 공모 희망밴드(9400원~1 만1300원)가 예심 신청 가격 1만3000원보다 낮게 제시됐고 밸류에이션도 타 건강기능식품 상장사 대비 낮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GCWB204 성공확률을 15%로 보수적으로 잡아서 그 가치를 5500억원으로 산정했는 데 상용화 시점을 2025년으로 보기 때문에 현재 평가 시가총액 2200억원에 녹아 있는 GCWB204 의 가치는 750억원 정도로 보시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CWB204는 유럽 제약사가 라이선스인 할 확률이 높고 GCWB204 하나만으로도 녹십자웰빙의 가치는 2000억원 정도로 볼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녹십자웰빙은 10월1~2일 청약을 진행하며 10월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