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태광실업, 나이키 일만 합니다
세계신발시장 2.5% 성장 전망
시가총액 매트릭스 2.3조~7.3조원
공개 2019-08-28 08:30:00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태광실업은 1980년 설립된 나이키(NIKE) 신발 주문자위탁생산(OEM)업체다. 태광실업은 나이키 본사에서 신발 주문을 받아 태광비나, 청도태광, 베트남목바이, 태광인도네시아 등 해외 생산법인에서 생산, 나이키에 공급한다. 매출 100%는 나이키향이며 거래처 단일화라는 위험이 상존한다.    
 
자료/태광실업
 
태광비나의 제조 라인은 44개이며 청도태광은 8.5개의 제조라인, 베트남목바이는 19.5개 라인, 태광인도네시아는 22개 라인을 갖추고 있다. 1개 라인의 일일 생산 가능량은 2800켤레다. 따라서 태광실업은 풀 가동 시 하루 26만3200켤레의 신발을 생산할 수 있다. 
 
태광실업의 올해 상반기 가동률은 85%로 총 4381만켤레 캐파에서 3613만켤레를 생산했다. 태광실업은 2021년까지 태광인도네시아에 총 26개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어서 생산 캐파는 연 7800만켤레에서 1억켤레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발시장은 고성장 산업군은 아니지만 아시아 태평양지역을 중심으로 중산층이 증가하고 여성과 아동의 스포츠 참여가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신발시장은 2014년 2100억달러(255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2.5% 성장해 2023년 2600억달러(31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IPO 시 박연차 대표 보유지분 매출 유력  
 
6월 말 현재 태광실업이 발행한 주식의 총수는 10만1405주이며 유통주식수는 9만5542주다. 액면은 1만원이다. 주주구성은 최대주주 박연차 대표 55.39%, 박주환 부사장(최대주주의 장남) 39.46% 등이다.
 
1945년생인 박연차 대표의 임기만료일이 2021년 3월인 점과 유가증권시장 상장 시 주식분산요건 등을 고려한다면 태광실업 IPO 시 박연차 대표의 보유지분 매출이 유력하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시 10~25%의 주식분산요건을 제시하고 있다. 태광실업 시가총액 평균이 4조8000억원 수준인 상황이므로 25% 매출 시 IPO규모는 1조2000억원, 10% 매출 시 4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 자릿수 영업마진…부채비율 130%로 개선 
 
태광산업의 2018년 말 현재 연결기준 자본총계는 9094억원, 이익잉여금은 7877억원이다. 
 
태광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의 경우 2015년 8.61%, 2016년 10.75%, 2017년 11.03%, 2018년  10.46%를 기록하며 2017년 정점 형성 후 둔화 중이나 2015년 대비로는 우상향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15년 246%에서 2018년 130%대로 개선되고 있다. 
 
태광실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015년 19.78%, 2016년 14.18%, 2017년 6.04%, 2018년 17.65%를 기록 중이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2016년 42%를 기점으로 둔화되는 추세다. 
 
태광실업 연결기준 재무제표(단위:백만원)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IB토마토
 
활동성 측면에서 재고자산회전율은 8~9회로 큰 변화가 없으며 매출채권회전율 역시 두 자릿수 초반으로 유지되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경우 2015년 1592억원, 2016년 1581억원, 2017년 2073억원, 2018년  2486억원으로 양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기계장치 취득과 건설 중인 자산의 증가로 투자활동현금흐름이 최근 4년간 1400억~1900억원 수준으로  유출된 탓에 작년 말 기준 보유 현금은 2014년대비 37억원 감소한 516억원에 그치고 있다. 
  
태광실업 시가총액 2.3조~7.3조원 구간에서 형성 
 
태광산업의 상반기 순이익(별도기준)을 연환산할 경우 올해 순이익은 2150억원으로 집계될 수 있다. 또한 최근 5 년간 순이익성장률 평균인 46%에 버금가는 성장을 보여준다면 올해 태광산업의 당기순이익은 2900억원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이제 태광실업의 유사기업은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 영원무역(111770), 휠라코리아(081660), F&F(007700) 등이다. 이들 기업의 선행  PER은 평균 10.49배다. 나이키의 선행 PER은 톰슨로이터 집계 23배, 블룸버그 추정 27배 수준이며 태광실업 경쟁사인 대만 파우첸의 PER은 9.31배, 펭타이의 PER은 22배 수준에 형성돼 있다.    
 
유사기업/경쟁사 밸류에이션. 자료/FnGuide, 블룸버그, 톰슨로이터, 야후파이낸스, IB토마토 
 
따라서 태광실업의 적정 시가총액은 아래 매트릭스와 같이 2조2500억~7조2500억원 구간으로 집계된다.    
 
태광실업 적정 시가총액 매트릭스. 자료/FnGuide, 블룸버그, 톰슨로이터, 야후파이낸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