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4000억대 공모 순항…10월말 상장
삼일회계법인, 롯데리츠 2020년 순이익 386억원 추정
한투, 홍콩상하이·노무라와 상장 공동주관
매입예정 부동산 1조원… 배당 목표수익률은 6%대
공개 2019-08-23 15:01:18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대내외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 하락으로 상장리츠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롯데리츠) 4000억원대 공모가 순항중이다. 
 
23일 롯데리츠는 증권신고서 효력발생과 동시에 금융위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자료/롯데리츠
 
롯데리츠의 총 공모주식수는 8598만4442주로 100% 신주모집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4750~5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4299억원을 조달한다. 조달된 자금은 롯데쇼핑으로부터 매입할 리테일 부동산 매매대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쇼핑(023530)은 지난 5월 말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현물출자해 롯데리츠 지분을 확보하며 자산 유동화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강남점 현물출자 후 롯데리츠에 임대료를 지급해 사용하고 있다. 현물출자 자산인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대한감정평가법인'의 평가금액인 4249억원에 거래됐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롯데리츠는 9월23일부터 10월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8일부터 3거래일간 청약을 받아 10월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모집주식 65%는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되며 35%는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된다. 삼일회계법인은 롯데리츠의 2020년 당기순이익을 386억원으로 추정했으며 2021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197억7300만원으로 추정했다.  
 
롯데리츠 실적 추정.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롯데리츠 공모의 공동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홍콩상하이증권(서울지점), 노무라금융투자 등이며 KB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가 인수단에 참여한다. 
 
공모가 하단 4750원을 기준으로 한 예상되는 인수수수료는 한국투자증권 10억2100만원, 노무라금융투자 10억2100만원, 홍콩상하이증권 서울지점 10억2100만원, KB증권 3억4000만원, 삼성증권 3억4000만원, 하나금융투자 3억4000만원이다. 
 
롯데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 지난 3월 설립 후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다. 영위하는 주요 사업은 부동산 임대업이며, 롯데쇼핑이 보유한 리테일 자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부동산투자회사이다.
 
롯데리츠의 투자 대상은 롯데쇼핑의 백화점 4곳, 마트 4곳, 아울렛 2곳이며, 전체 연면적은 63만8779㎡(약 19만평), 총 감정평가액은 약 1조4900억원에 이른다. 이들 자산은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에 위치했으며, 향후 자산가치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리츠는 높은 신용등급과 리테일 운영능력을 보유한 롯데쇼핑과 체결한 장기 책임 임대차계약을 통해 보유 자산 전체에 대한 공실 및 관리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또한 롯데쇼핑이 지급하는 고정 임차료(고정 임차료는 연 1.5% 상승함)를 재원으로 투자자에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제공할 계획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롯데리츠의 올해 말 목표 배당수익률은 공모가 4750원 기준 공모투자자 10.57%, 롯데쇼핑 3.35%이며 2020년 목표배당수익률은 6.3~6.6%다. 배당기산일은 매해 6월 말과 12월 말이다. 
 
롯데리츠의 공모 후 주주구성은 롯데쇼핑 50%, 공모주주 50%이며 자산관리는 롯데지주(004990)의 100% 자회사 롯데AMC가 담당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향후 롯데백화점 구리점, 광주점, 창원점 및 롯데아울렛 청주점, 대구율하점, 롯데마트 의왕점, 서청주점, 대구율하점, 장유점을 매입할 계획이며 지난 2일 관련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입예정 부동산의 매입가액은 1조629억원이다. 
 
매입예정부동산 개요.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이와 관련해 롯데리츠는 외부차입 등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리츠의 주식발행한도는 20억주에 달한다.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롯데리츠를 국내를 대표하는 상장리츠로 만들 것이며, 추가로 자산을 편입해 글로벌 리츠 수준의 대규모 상장리츠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