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브릭, 오버행·고밸류 논란 이겨낼까?
상장 초기 유통가능물량 62%
공모 시가총액 763억원 …2019 추정순이익 기준 PER 188배
공개 2019-08-20 09:00:00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기술 평가 특례로 증시에 입성하는 나노브릭이 오버행 이슈와 고밸류 논란을 이겨낼지 관심이다.  
 
앞서 상장한 이노테라피(246960), 셀리드(299660), 지노믹트리(228760), 아모그린텍(125210), 수젠텍(253840), 마이크로디지탈(305090), 압타바이오(293780), 플리토(300080) 등 기술성장기업군의 주가가 일제히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압타바이오, 수젠텍, 지노믹트리의 경우엔 16일 기준 공모가대비 50% 넘는 급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기술성장기업군 유통가능물량과 주가 추이.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KRX. IB토마토
 
나노브릭은 상장 후 발행 주식총수의 62.26%에 해당하는 284만여주가 유통 가능하다. 이는 앞서 상장한 기술성장 기업군의 상장 초기 유통 가능 물량 평균인 47%보다 많다. 게다가 나노브릭은 상장 1개월 후에는 유통 가능 주식수가 72.33%로 늘어난다. 
 
한편 나노브릭의 1분기 말 현재 1주당 자산가치는 1421원이다. 주당 평가가액은 2021년 추정 순이익(68억6900만원)을 연 10%로 할인한 금액에 유사기업 평균 PER 28배로 타게팅한 3만400원, 공모가는 이를 47% 할인한 1만6000원이다. 
 
자료/나노브릭 홈페이지
 
나노브릭의 공모가는 기관 수요예측 시 밴드 하단을 이탈하는 금액이 상당해 희망밴드(1만8000원~2만2000원) 하단을 이탈한 수준에서 결정됐었다. 
 
공모가 1만6000원 기준 나노브릭의 시가총액은 763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8년 순이익 8억6000만원 기준 PER 88배, 올해 추정 순이익 4억500만원으로 환산해 보면 188배에 달하는 PER이다.  
 
물론 나노브릭은 기술특례상장이며 제약바이오기업은 아니다. 하지만 앞서 상장한 기술특례기업군의 주가 흐름과 이들 기업군의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이익 미실현 관련 위험' 등도 살펴볼 일이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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