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지랩파마, 21년 상반기 고형암 임상1상…IPO는 23년
대사항암제 KAT, 간암·유방암·방광암·흑색종 라이센싱
KAT, 타 항암제대비 부작용 최소화
DB금융투자향 150억원 CB 납입은 7월19일
공개 2019-07-22 10:00:00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뉴지랩파마가 7월중순 IR에서 4세대 대사항암제 KAT(KoDiscovery Anti-cancer Technology)의 기전과 임상계획을 공개했다. 뉴지랩파마 IPO는 2023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IR은 김동은 뉴지랩파마 대표가 프리젠테이션했고 고영희 뉴지랩파마 공동대표, 박대우 뉴지랩 대표, 임재석 뉴지랩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은 대표는 72년생으로 연세대 수학과, 나노메딕스, 삼성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출신이다. 김 대표는 10일 뉴지랩 임시주총에서 미국 고디스커버리(KoDiscovery LLC) 창립자인 고영희 박사와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자료/뉴지랩 홈페이지
 
뉴지랩파마는 지난 5월3일 뉴지랩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고 고영희 공동대표가 설립한 고디스커버리에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KAT를 기술이전 받았다. 5월17일 간암, 유방암, 방광암, 흑색종을 라이센싱했고 2020년엔 췌장암을 라이센싱할 예정이다. 2021년 상반기에는 고형암  임상1상에 돌입할 계획도 밝혔다. 뉴지랩파마 상장추진은 2023년이다.        
 
KAT는 2000년 전임상에서 쥐 효능실험을 했다. 당시 쥐 19마리에 약을 주입했고 간암세포가 정상세포로 변화하는 걸 확인했다. 실험 후에도 재발은 없었다. 2014년엔 독성 확인차 돼지로 실험을 했었고 독성발현은 없었다. 휴먼을 대상으로 한 흑색종에선 치료를 병행해 상당부분 흑색종이 감소했었고 1년후에도 재발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시장참여자들이 궁금해하는 4세대 항암제의 차별성, 뉴지랩의 기술성, 포텐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세대 화학 항암제는 심각한 부작용과 독성이라는 한계가 있다. 2세대 표적항암제는 내성이 단점이다. 3세대 면역항암제는 기본적 면역 치료제이긴 하지만 적응이 제한적이고 CAR-T의 경우 고형암 치료가 힘들다. 가격도 아주 비싸다. 
 
하지만 뉴지랩파마가 개발하려는 4세대 대사항암제는 암세포의 대사활동을 방해해서 암세포가 스스로 죽게 하는 것이다. 내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고 독성 컨트롤이 가능하며 적응증도 확대할 수 있다. 1924년 독일 워버그 박사가 해당 이론을 제시했고 1931년 이 대사항암이론으로 노벨상을 받았다. 대사항암이론은 그 후 기술적으로 증명에 한계가 있어 오랜시간 묻혀있었지만 최근에 재조명받고 있다.  
 
김 대표는 뉴지랩파마의 대사항암제를 3BP를 활용한 KAT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KAT의 기전은 이렇다. 우선 인체는 포도당을 통해 호흡하면서 대사하고 에너지 즉, ATP(Adenosine Triphosphate)를 만들어낸다. ATP는 '아데노신 3인산'으로 생체내 에너지의 화폐로 불리우는데 우리는 ATP를 통해 활동할 힘을 얻는다. 정상세포는 95%가 산소 호흡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반면  암세포는 산소가 있어도 그 산소를 사용하기보다 무산소로 ATP를 생성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것이 문제가 된다. 암세포처럼 무산소로 ATP를 생성하면 젖산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젖산의 축적은 세포의 죽음을 일으키게 된다. 워버그 박사는 말기 암환자의 복수에 젖산이 많은 현상을 반복적으로 관찰했었다. 
 
다음으로 암세포내에는 헥소키나아제의 변이체인 '헥소키나아제2'가 존재하는데 이 효소는 암세포를 불멸의 상태로 만들고 무산소대사에도 관여한다. 그래서 이 헥소키나아제2를 해체하면 자연스럽게 암세포도 소멸되게된다.  
 
그런데 고영희 박사가 2001년 존스홉킨스 의대 페데르센 연구팀에서 헥소키나아제2를 해체할 수 있는 물질 3BP(3-Bromopyruvate)를 발견했다. 3BP는 세포내로 들어가면 단백질 구조를 해체해 효소의 기능을 막는 물질이다. 
 
특히 젖산과 유사한 구조를 띠고 있어 헥소키나아제2랑 결합 시 대사과정을 방해하는 특징이 있다. 즉 3BP는 단백질을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헥소키나아제2의 특성을 방해함으로써 암세포의 ATP 생산을 억제한다. 이 3BP를 이용한 항암기술이 KAT다. KAT는 암세포 에너지 생성자체를 막아 암세포가 사멸하게 한다. 고영희 박사는 3BP 물질이 암세포에 들어가서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을 억제하는 즉 3BP의 대사항암 기전을 발견한 것이다. 3BP 자체는 합성화학물질로 고분자 독성물질이다. 물론 독성은 컨트롤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고영희 박사 기술을 적극적으로 투자해서 사업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고 박사님은 우선적으로 생각하는게 환자 죽이는 치료법 개발이 아니고 환자의 삶을 오래가게 하는 약물 치료법이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 초기단계에서부터 가짜기술 아니라는 증명을 이뤄내고 투자도 더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지랩은 지난 4월29일 최대주주인 메이요파트너스를 포함 비엔씨홀딩스, 손정이앤씨, 조성일, 토아온인베스트먼트 등을 대상으로 100억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 물량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4월 중순엔 프라핏자산운용을 대상으로 50억원 CB를 발행했다. DB금융투자를 대상으로 발행을 추진중인 150억원 규모 CB는 19일 납입을 기다리고 있다. 
 
뉴지랩은 2015년 이후 최대주주가 아이디스, 케이에스와이, 코디, 씨엔케이와이홀딩스, 넥스트아이, 아레넬인터내셔널로 여러차례 변경됐다. 현 최대주주는 지분 5.84%를 보유한 메이요파트너스로 강남에 본점을 둔 경영컨설팅업체다. 메이요파트너스의 자산총액은 41억1000만원이며 부채는 40억원, 최대주주는 송소영 대표다. 메이요파트너스는 지난 4월 3자배정유증 당시 뉴지랩 주식 144만주를 주당 2772원에 취득했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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