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현장
이니텍, 위기는 곧 기회
97년 벤처로 출발…23년 업력의 정보보안업체
연결기준 PG사업 비중 20% -> 35%로 확대
서울시청 수협은행 BC카드 정유업체와 사업확장할 것
공개 2019-07-24 10:40:00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별관. KT계열 정보보안 금융IT업체 이니텍  IR 현장이다. KT는 2011년에 BC카드를 인수함으로써 이니텍을 지배하고 있다. 이니텍은 2009년 GS그룹으로부터 VAN, PG 주력인 스마트로를 560억원에 인수했다.  
 
우해동 이니텍 상무(CFO)가 인사했다. 우해동 상무는 KT 전략기획실, KT 코포레이트 센터 전략투자담당 팀장을 거쳐 현재는 이니텍 경영기획부문장을 맡고있다. 우 상무는 이날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며 향후 사업전략을 설명했다. 
 
자료/이니텍 홈페이지
 
다음은 IR 내용이다.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년에는 우리가 상반기 IR을 5월말에 했었는데 올해는 진행 중인 사업들을 담아서 IR을 하려다보니 좀 늦었습니다. 결국 관련내용들을 다 담지 못했습니다만 너무 늦어지면 안될 거 같아 상반기 IR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회사소개하고 1분기 실적, 그리고 주요사업 추진현황을 중심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끝나고 나서 질문주시면 되겠습니다. 
 
저희 이니텍은 23년 됐습니다. 97년에 벤처로 출발했습니다. 연결종속기업 스마트로를 보유하고 있고요. 인터넷 뱅킹 때 필요한 공인인증 솔루션 등을 금융/공공기관에 납품하는 정보보안, 암호인증 솔루션개발, 유지보수 업체입니다. 올해는 신규 서비스로 인증서비스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고객 대부분이 금융기관입니다. 또 하나의 사업축은 금융IT서비스입니다. 이거는 우리 주 거래선인 은행 웹 홈페이지 등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연결회사 스마트로는 지불결제 VAN, P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체로는 KT계열사입니다. 
 
자료/이니텍
 
1분기 연결기준 매출비중을 보시면 VAN은 작년하반기 58%에서 46%대로 줄었고 PG는 20%이던게 
35%로 늘었습니다. 정보보안쪽은 5% 수준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올해 1분기는 PG사업 비중
이 커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년대비로는 1분기 매출이 20% 증가했고 스마트로는 대형가맹점 유치 등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한 덕분에 PG 중심으로 매출이 21% 증가했습니다. PG쪽은 이익률도 개선중입니다. 하지만 VAN쪽은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압박에 단가가 하락하면서 매출이 줄었습니다. VAN쪽 매출 감소 또 전반적인 매출원가 상승으로 1분기는 영업적자가 났습니다. 
 
주요사업추진 현황입니다. 우리가 3월에 대표이사가 변경됐습니다. 신임대표는 30년업력의 IT전문가입니다. 지금 이니텍이 도약하려면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고 그간 23년간 사업을 했지만 체계를 잡아가지 못했고 외형위주로만 성장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도 섰습니다. 그래서 직원의 마인드 변화, 문화쇄신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또 이제 IT기반을 튼실하게 닦는 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우리 BM이 23년째 동일한 데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진 상황이어서 새로운 성장사업 발굴도 추진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목표시장의 트렌드는 정보보안은 생체인증이 견인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생체인증을 활성화하는 추세이고요. 금융거래가 생체인증만으로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또 지금은 스마트폰을 통한 거래가 많고 비대면거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플랫폼기반의 다양한 인증사업자가 등장했습니다. 예를들면 SKT, KT, LG유플러스 통신3사 연합의 PASS인증이 있고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사업자도 많습니다. KB국민은행, 기업은행, 케이뱅크 등의 사설인증도 등장했고 멀티인증도 등장했습니다. 이니텍은 주력이 공인인증인데 지금 공인인증서 폐지이야기 나오고 있고 전자서명법 개정안 통과는 시간문제라고 보기때문에 공인인증의 우월적 지위가 없어지면서 매출이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인증사업자의 출현, 다양한 인증기술의 등장으로 우리 이니텍은 자체 보유 솔루션과 인증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서비스를 시도할 것입니다. 시장트렌드가 변화하는 건 우리에게 위기이지만 기회요인도 있다고 판단합니다. 사설인증, 금융/공공기관 멀티인증 관련해선 우리가 솔루션 납품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확대를 위해 5844억원 예산을 배정했다는 점도 이니텍에게 호재입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으로 우리의 핀테크 서비스 참여기회가 확대될 것이고 K뱅크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인터넷 전문은행 추가 수혜도 기대합니다. 
 
스마트로는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압력으로 1분기 VAN 매출은 줄었습니다. VAN성장세가 줄고 있지만 현금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PG는 핫하게 고도 성장중입니다. 모바일 거래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대체하는 상황이고 무인점포, 테이블오더 등 다양한 결제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단 PG시장이 커지면서 경쟁도 심화되는 국면입니다.   
 
하반기에는 서울시청, 수협은행에 정보보안 솔루션을 납품할 예정입니다. 클라우드 환경, 블록체인 인증기술 연계 솔루션에서 신규아이템 발굴을 위해 새로운 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입니다. 금융IT서비스는 상반기가 지방은행에 주력했다면 하반기는 K은행, BC카드 등 고마진 1금융권 수주활동을 강화할 것입니다. 기존 VAN사업에선 GS칼텍스, S-Oil 등 대형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PG는 상반기처럼 대형고객 중심으로 물량증대를 꾀하면서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Q&A를 정리한 것이다. 
 
Q : LG유플러스의 PG사업이 매물로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수 의향 있으신지?
 
A : 상당히 민감한 질문이시네요. 제가 이 자리에서 계획 있다 없다 말씀드리긴 그렇습니다. 
 
Q : 스마트로 영업권 추가 손상은? 
 
A : 아시는 것처럼 스마트로 영업권 360억원 중  절반인 180억원을 상각했고요. 절반인 180억원 정도 남았습니다. PG사업의 과도한 투자비용이 앞으로도 계속 지출될 것이다는 판단이 있고 그래서 상각요인이 발생한다면 뭐 이론적으로는 추가 상각 가능성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PG사업의 마진율이 좋아지는 상황이므로 지켜봐야겠습니다. 
 
Q : 실적 전망은?
 
A : 1분기는 대형 가맹점 유치로 인해 매출원가가 올라가서 적자였습니다. 지금 2분기는 숫자를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고요. 티몬, GS홈쇼핑 등 신규수주에 힘입어 PG 기여도는 더 높아질 것입니다. 전체로는 하반기에 더 좋아질 것입니다. 
 
Q : 스마트로 BEP는 언제쯤 가능할지?
 
A : 정은정 스마트로 경영기획실장=우리가 초기 외형확장을 위해 타사 수준의 수수료를 내주면서 대형사를 유치하다보니 마진이 안 좋습니다. 하지만 취급고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3.6~3.7조원이 예상되고요 지금 저희 판단으로는 2020년에 취급고 5조원에 도달하면 BEP가 달성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