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RORWA 2% 돌파…실적 견인은 은행 아닌 캐피탈
그룹 RORWA 1.91%서 2.03%로 상승
계열사 격차 확대…은행 수익성 회복 과제
공개 2026-08-07 06:20:00
이 기사는 2026년 08월 05일 09:31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JB금융지주(175330)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을 개선했으나, 계열사 간 차이는 더 벌어지고 있다. 지주의 당기순이익은 확대됐으나, 속을 들여다보면 주요 계열사로 꼽히는 은행보다 캐피탈이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다. 그룹 RWA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은행 계열사의 수익성 회복과 캐피탈 실적의 지속 여부가 향후 RORWA 개선을 좌우할 전망이다.
 
(사진=JB금융지주)
 
그룹 RORWA 2%대 진입…캐피탈 증가분이 은행 감소 상쇄
 
4일 JB금융에 따르면 상반기 위험가중자산이익률은 2.03%다. 지난해 1.91%에서 0.12%p 올랐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1.8%대 후반과 1.9%대를 오가며 횡보세였으나, 올 상반기 2%를 돌파했다. JB금융지주는 위험가중자산이익률을 주요 실적 지표로 삼고 있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이란 금융사가 위험을 감안한 자산 대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위험가중자산 대비 당기순이익의 규모로 산출한다.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대출채권의 위험가중치 등 자산별 적용 수준이 다르다. 은행이 위험을 감수한 만큼 얼마나 수익을 벌어들였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이유다. 
 
CET1 등 위험가중자산 대비 지표들이 각광받는 이유는 금융지주가 단순히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염두에 두고 경영 전략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위험가중자산을 적게 늘리면서 이익을 많이 내는 방안이 주요 쟁점이 되면서, JB금융도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있다.
 
JB금융의 위험가중자산이익률이 오른 것은 당기순이익의 증대 덕분이다. 지난 상반기 J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3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3704억원에서 4.1% 증가했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연 평균 성장률이 5.7% 임을 감안하면 속도가 빠르다. 특히 연간 계획으로 봤을 때 가이던스 7500억원 기준 대비 4%를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2분기만 떼어놓고 봐도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하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마진과 대손비용은 관리하면서 위험 대비 수익성을 높였다. JB금융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31%로 지난 1분기 2.24% 대비 상승했으며 1년 전 2.27%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계열사별 당기순익 추이는 갈린다. 주요 은행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다. 전북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며, 광주은행은 1467억원으로 같은 기간 1.2% 줄어들었다. 반면 JB우리캐피탈의 경우 1년 새 1317억원에서 1768억원으로 실적을 34.2% 끌어올리면서 지주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핵심 실적 지표...계열사 간 차 벌어져
 
수익성 지표도 갈리는 모양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이익률의 차가 벌어지고 있다. 6월 말 기준 전북은행의 RORWA는 1.5%, 광주은행 2%다. 지난 2022년 말 각 1.7%와 1.9%를 기록해 은행 간 차이는 0.2%p에 불과했다. 지난해 은행 간의 차이도 0.1%p에 그쳤으나, 올해 상반기 0.5%p 차이가 나면서 수익성도 차가 커졌다.
 
은행 계열사 간의 차이뿐만 아니라 JB우리캐피탈과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2022년 JB우리캐피탈의 RORWA는 2.4%에서 지난해 말 2.8%까지 올랐다. 올해에는 3.1%까지 오르면서 사실상 홀로 그룹의 RORWA를 끌어올렸다. 은행 대비 캐피탈사 자산의 위험가중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으로 수익을 냈다고 해석 가능하다.
 
JB금융 계열사 간의 위험가중자산이익률이 벌어지는 데는 JB금융계열 은행의 자산 리밸런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핵심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자산 리밸런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분기 말 은행합산 원화대출금은 46조 8027억원이다. 직전 분기 말 45조 1812억원에서 3.6% 증가했다. 그룹 합산 대출이 같은 기간 55조 2455억원에서 56조 9953억원으로 3.2% 증가한 데 비해 성장이 빨랐다. 
 
대출 성장 대비 위험가중자산 증가율도 낮았다. 지난해 2분기 JB금융의 위험가중자산은 39조 9382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그룹 합산 대출 성장보다 낮은 수준이다.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을 중심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의미다. 
 
JB금융 관계자는 <IB토마토>에 "2분기 은행 순익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면서 “대출 자산과 총자산의 지속적 성장을 배경으로 구조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정착시키는 중이며 계열사 간 RORWA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이성은 탄탄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