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 계리가정 조정에도 '안심'…CSM 성장 '긍정적'
2분기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 반영해도 CSM 증가 전망
앞서 1분기 CSM 조정 플러스 전환…상각액 성장에 긍정적 영향
공개 2026-06-26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24일 18:02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KB라이프생명보험(KB라이프)이 2분기 결산에서 금융당국의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을 적용해도 보험계약마진(CSM)이 증가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가이드라인은 계리적 가정을 더욱 보수적으로 잡는 설정이기 때문에 보험업계 전반에 걸쳐 CSM 마이너스(-) 조정을 늘리는 요인이다. KB라이프는 그보다 더 엄격한 수준의 가정을 이미 적용하고 있어 보험손익 기반인 CSM 상각액 성장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KB라이프)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 반영해도…CSM 오히려 증가 평가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는 오는 2분기 실적에서 금융당국의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을 적용해도 CSM이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CSM은 보험사 수익성 핵심 지표로 장래 미실현이익을 뜻한다.
 
가이드라인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1월 보험업권의 계리감독 선진화를 명분으로 삼아 마련했다. 보험사의 손해율 가정과 사업비 가정을 더욱 보수적으로 잡는 방향이며 이번 2분기 결산에서부터 반영된다.
 
금융당국은 신규담보에 대해 보수적 손해율 가정(90% 이상)을 적용하도록 했으며, 비실손보험 보험료 갱신 가정과 관련해 목표손해율도 기존보다 높은 값으로 잡도록 했다. 담보별 최종손해율 적용 시점에는 실제 통계량을 고려해야 하며, 손해율 산출단위도 더욱 세분화한다.
 
사업비 가정은 물가상승률을 새롭게 반영하고, 간접비 성격인 공통비는 전 보험계약 기간에 걸쳐 인식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 같은 손해율·사업비 가정은 보험부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보험사는 계약 기간이 매우 긴 만큼 손해율 가정을 기반으로 보험료와 보험금 현금 유출입을 예측하고, 현재 가치로 평가하면서 보험부채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사업비 역시 현금흐름을 현가화하는 방식으로 보험부채에 담긴다.
 
KB라이프는 현재 더욱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이드라인 도입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평가다. CSM 잔액이 감소하게 되는 보험업계 일반적인 양상과 달리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034950) 수석연구원은 <IB토마토>에 "손해율과 사업비 안에도 항목이 여러 개가 있는데, 어떤 것은 보수적으로 하는 반면 어떤 것은 완화된 기준으로 하면서 각각의 영향이 다를 것"이라며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 상계 효과는 CSM 플러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CSM '조정'에서 플러스 전환…상각액 성장에 긍정적
 
KB라이프는 CSM 잔액이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4년 한 차례 마이너스 조정이 있었지만 그 뒤로는 증가 추세다. 기말 CSM 금액이 2023년 3조1798억원, 2024년 3조105억원, 2025년 3조2638억원, 올 1분기 4조4408억원이다. 전체 보험부채에서 CSM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12.5%까지 올랐다.
 
CSM 성장 배경에는 조정 부문에서 마이너스로 나타나는 손실 금액을 크게 줄였다는 점이 있다. 기말 CSM은 기초 CSM에서 신계약, 이자부리, 조정, 상각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산출된다. 영업으로 얻는 신계약 CSM은 2023년 6347억원, 2024년 5013억원, 2025년 5047억원, 올 1분기 1415억원이었다.
 
반면 조정의 경우 2023년 –6177억원, 2024년 –4800억원, 2025년 –536억원, 올 1분기 937억원으로 확인된다. 조정은 CSM에 영향을 미치는 현금흐름에서 후속적으로 발생하는 변동 사항을 담는 계정이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과 같이 계리 가정을 직접적으로 조정하거나 4분기(연말)에 경험통계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특히 중요한 요인이다. 지난 2024년까지 마이너스 조정이 크게 나타난 것도 당시 금융당국이 마련한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변경 관련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영향이 컸다.
 
KB라이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앞서 1분기 CSM 조정이 잘 나온 배경에는 금리와 주가 상승에 따라 변액보험 관련 모형(VFA)에서의 효과가 포함돼 있다"라면서 "2분기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적용 효과의 경우 CSM이 증가하는 방향이 맞다"라고 말했다.
 
CSM 순증은 보험손익 성장성과 연관된다. CSM에서 상각하는 금액이 보험손익 산출에서 가장 기초이자 핵심 기반이기 때문이다. KB라이프의 CSM 상각액은 2023년 3002억원, 2024년 2931억원, 2025년 2976억원, 올 1분기 819억원 등으로 나타난다. 기말 CSM이 줄었던 2024년에는 상각액도 자연스럽게 감소했다. 반면 기말 CSM이 늘어나면 상각액 역시 증가했는데 전체 파이가 커진 효과다.
 
2분기 결산에서 가이드라인 적용에도 CSM 잔액이 불어나면 상각액 증가는 물론 더 많은 보험손익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가이드라인 적용 부담이 없다는 것은 CSM 변동성을 줄여 결국 보험손익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KB라이프는 중소형 생명보험사 경쟁사 대비 CSM 상각액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게 강점인데 그 부분이 더 부각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황양택 안녕하세요. IB토마토 황양택 기자입니다. 통찰력 있는 기사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