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예진 기자]
SPC삼립(005610)이 생산설비 가동 중단이 반복되면서 전년 대비 수익성이 떨어졌다. 해외 수출 확대와 캐릭터 콜라보 제품 판매 증가 등은 향후 수익성 회복의 키로 꼽힌다.
(사진=SPC삼립)
18일 NICE신용평가는 삼립이 주요 생산설비 가동 중단으로 매출 감소와 수익성 저하를 겪었지만 향후 일정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립은 지난 1964년 출시된 정통 크림빵을 비롯해 보름달, 삼립호빵 등 다수의 인기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높은 인지도와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양산빵 시장에서 오랫동안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NICE신용평가에서는 오프라인 소매점 빵 제품 시장에서 삼립의 점유율을 올해 상반기 기준 67.8%로 추산했다.
SPC그룹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파스쿠찌 등과 베이킹용 생지(SPL), 샤니(양산빵) 등 식품 제조 계열사에 푸드 제품과 식재료 유통 서비스도 제공한다. 베이커리 부문은 2024년 영업이익률 7.7%를 기록하는 등 타 사업 부문 대비 우수한 수익성을 보이며 전사 이익의 상당 부분을 창출해왔다.
지난해와 올해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안전·화재사고는 회사의 수익성을 떨어뜨렸다. 지난해 5월 안전사고로 시화공장 가동률은 2024년 68.0%에서 2025년 57.9%로 하락했다. 지난 2월에도 화재사고가 발생해 해당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올해 1분기 가동률은 51.4%에 그쳤다. 그 결과 1분기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동기 2206억원 대비 감소한 2036억원을 기록했다.
(사진=NICE신용평가)
매출 감소까지 겹치며 영업이익률은 1%대로 하락했다. 근무제도 개선에 따른 인건비와 고정비 증가, 화재로 인한 재고손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작년 SPC삼립 영업이익률은 1.1%를 기록해 전년 2.8%보다 1.7%p 떨어졌다.
수익성 악화 대응을 위해 SPC삼립은 투자지출 규모를 조정하면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기존 신규 시설투자 계획을 1030억원에서 681억원으로 축소했다.
투자 집행은 안전설비 투자와 기존 설비 유지보수 목적의 경상투자 위주로 진행한다. 점진적인 현금창출력 회복과 제한적인 투자지출 기조를 감안하면, 자체 현금창출력을 통해 자금소요에 대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PC삼립의 올해 1분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52.3%, 27.4%다. 지난 2019년 가평휴게소 사업 개시와 임차 물류센터 리스부채 인식으로 인해 차입금 규모가 크게 증가했으나 리스부채가 상각되면서 전체 차입금이 감소했다. 지난 2021년 순차입금의존도 42.2%와 비교해도 1분기 말에는 약 14.8%p 줄었다.
박경민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점진적인 현금창출력 회복과 안전설비 투자 및 기존 설비 유지보수 위주의 제한적인 투자지출 기조를 기반으로 현금흐름 순유입 지속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수익성 회복을 바탕으로 자본 축적을 지속하면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