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전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방송사들의 매출 전쟁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방송사에게 월드컵이란 수천억을 투자해 수익을 내야 하는 콘텐츠 사업에 가깝습니다. 이는 국제축구연맹 피파(FIFA)에게 막대한 수익을 안겨줍니다. 중계권 매출은 이미 피파 수익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방송사는 먼저 확보한 중계권을 재판매하거나, 광고 등으로 수익을 얻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월드컵 중계권료로 1억250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더 비싼 300억엔에 중계권을 사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월드컵 중계권료는 나라마다 편차가 있습니다. 역사상 중계권료가 가장 비싸게 팔린 나라는 미국입니다. 과거 미국 방송사는 4억2500만달러에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한 전적이 있습니다. 영국 역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중계권을 2억달러 수준에서 확보했고, 프랑스도 1억3000만유로 이상을 부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이전 월드컵 대회보다 더 많은 수익을 피파에게 안겨줄 것으로 보입니다.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었고, 대회도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늘어났습니다. 자연스레 더 많은 국가에서 월드컵을 즐기게 되면서 중계권료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피파의 함박웃음과 다르게 방송국은 각자 흑자를 내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계권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면, 광고 수익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이에 중계권 재판매 등으로 추가 수익을 확보해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미국 방송국은 중계권료에 거액을 썼지만, 미국 국가대표팀이 탈락하면서 2000만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국가대표팀의 성적도 흥행 변수로 꼽힙니다. 대표팀이 선전하면 광고 단가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광고 시장 분위기도 상당히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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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