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신용등급 AA-급인 신세계센트럴이 공모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발행금액을 두 배로 늘렸다. 발행금리가 민평금리 대비 낮은 언더발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2% 후반의 낮은 수준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채무상환에 쓰인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센트럴은 제10회차 무보증사채 발행가액을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제10-1회차는 4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제10-2회차는 6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늘렸다.
(사진=증권신고서)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59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몰렸다. 제10-1회차는 참여신청 19건에 2800억원이다. 국내 기관투자자 가운데 ▲운용사(집합) 5건 60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 11건 1500억원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3건 700억원 등이다.
제10-2회차는 참여신청 20건에 3100억원이 주문됐다. 2회차는 ▲운용사(집합) 13건 160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 4건 800억원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3건 700억원으로 확인된다.
수요예측 흥행에는 신세계센트럴의 우수한 신용등급과 개선된 영업 실적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센트럴은 지난해 매출액이 3754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주요 영업 분야인 임대·관리, 호텔·리조트 매출이 성장했다.
수요예측 당시 공모희망금리 밴드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엔자산평가)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신세계센트럴 2년·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p를 더하거나 뺀 범위였다.
수요예측 결과가 반영된 금리는 제10-1회차가 민평금리에 0.03%p, 제10-2회차가 0.07%p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신세계센트럴의 개별민평 금리 수준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2년물이 2.866%, 3년물이 2.920%로 나온다. 이를 고려하면 제10회차 공모사채 발행금리는 각각 2.896%, 2.990%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적용되는 이자율은 청약기일인 오는 23일 기준으로 산출된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채무상환에 사용한다. 채무 상환 대상은 지난 2023년 4월 발행한 제8-1회차 공모사채 900억원과 올해 2월~4월 단기 발행한 전자단기사채 1400억원이다. 부족한 금액은 회사의 자체 자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