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레이다
알체라, 219억원 조달…AI 개발 성과가 재무 좌우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70억원…황 대표로부터 약 49억원 조달
2026년까지 안면인식 서비스 개발에 운영자금 투자
공개 2024-12-20 17:33:30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인공지능(AI) 영상인식 솔루션 기업 알체라(347860)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신주 1500만주를 발행해 17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알체라는 이번 유상증자을 포함해 올해 하반기 유상증자로만 약 219억원을 조달해 안면인식 기술 개발과 국내외 홍보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알체라는 올해 3분기 유동성이 크게 저하된 상태에서 연속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실시한 가운데 향후 AI 기술 개발 성과에 따라 기업의 재무 건전성 상태가 좌우될 전망이다.
 
(사진=알체라 홈페이지 갈무리)
 
20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체라는 1주당 발행가액을 기존 1030원에서 1135원으로 올리고, 모집총액은 154억5000만원에서 170억2500만원으로 증액했다. 
 
알체라는 이번에 조달한 170억원을 2026년 3분기까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면인식기술개발에 14억400만원, 안면인식사업관리 부문에 24억9500만원, 해외마케팅에 3억4100만원, 국내마케팅에 1억39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AI학습용 데이터 사업 용도로는 6억8900만원을 투자한다. 이외에도 알체라는 월 5000만원은 이상을 클라우드 서버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어 2026년 3분기까지 총 41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알체라는 지난해 9월 유상증자로 560억원을 조달하려고 했으나 정정신고서 제출을 연기한 끝에 5개월만인 올해 2월20일 철회한 바 있다. 이에 알체라는 올 하반기 다시 한 번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을 시도했다. 지난 11월22일 황영규 알체라 대표이사를 제3자배정 대상자로 지정해 약 49억원을 조달했다. 이번에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하기로 한 금액 170억원을 합치면 올해 하반기에만 유상증자로 219억원을 조달하는 셈이다.
 
이처럼 알체라가 2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조달하게 된 이유는 올해 유동성이 크게 저하되고 완전자본잠식에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알체라 유동비율은 105.65%였지만 올해 3분기에 67.74%로 급락했다. 통상 유동비율이 100%를 넘어서면 유동성이 나쁘다고 평가한다. 알체라가 보유한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올해 3분기 2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173억원에서 87.82% 감소했기 때문이다. 
 
알체라는 이번 유상증자로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알체라는 올해 3분기 결손금이 894억원으로 지난해 말 766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82억원에서 올해 3분기 -15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바 있다. 
 
이에 알체라는 안면인식기술 개발과 데이터 사업 성과에 따라 향후 기업 존폐가 달릴 전망이다. 실제로 알체라는 안면인식 AI 솔루션 등이 매출에서 가장 큰 캐시카우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안면인식 서비스에서 나온 매출은 48억원으로 전체 3분기 매출 88억원의 과반수인 54.44%를 차지했다. 데이터 서비스는 올해 3분기 매출 32억원을 내 두 번째 수입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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