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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앤씨솔루션, 공모가 최하단 밑돌아…자금 계획 '흔들'
공모주 모집가액 6만5000원 결정
공장 설립·클라우드 구축 등에 자금 사용
공개 2024-12-04 17:04:41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방산 전문 기업인 엠앤씨솔루션이 코스피 시장 진출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공모가격이 희망밴드 최하단을 하회하면서 모집총액도 작아졌다. 총 공모금액인 1560억원 가운데 약 765억원을 순수입금으로 확보한 엠앤씨솔루션은 조달한 자금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사진=엠앤씨솔루션)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앤씨솔루션의 공모주 모집가액은 6만5000원에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공모희망가액 밴드는 8만원에서 9만3300원 사이였지만, 최하단보다 적은 금액으로 설정됐다. 모집총액은 1560억원으로 결정됐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번달 2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198건의 신청이 몰렸다. 구체적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가운데 △운용사 집합 공모 15건·사모 82건 △운용사(고유) 20건 △투자매매·중개업자 2건 △투자일임사 27건 △기타11건 등이다. 해외기관투자자도 41건 신청했다. 이번 수요예측 경쟁률은 8.18대 1을 기록했다.
 
참여기관 중 총 157건(79.3%)이 당초 공시한 공모 가격을 하회하는 8만원 미만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8만원이 25건(12.6%)으로 많았으며, 9만3300원 초과 9건(4.5%), 9만3300원 5건(2.5%), 가격미제시와 8만6650원 이상~9만3300원 미만 각 1건(0.5%) 순으로 참여 건수가 몰렸다.
 
이번에 진행한 수요예측 대상은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로 각각 60만~72만주(25~30%), 132만~180만주(55~75%)다. 이외 48만주(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다. 청약기일은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진행하며 납입기일은 오는 10일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엠앤씨솔루션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며 시장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방위사업을 영위하며 몸집을 키워왔고, 이에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누적 84억원에서 올해 3분기까지 169억원으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엠앤씨솔루션이 코스피 상장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얻은 데에는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해 불안한 사업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도 "미국의 방산업체는 사업의 상당 부분을 미 정부와의 계약에 의존하고 있으며, 미 정부의 재정 지출 삭감 계획에 따른 국방예산 감축은 주요 방산업체의 재무 상태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확정된 공모가액에서 발행제비용(약 15억원)과 매출대금(780억원)을 제외한 순수입금은 765억원이다. 엠앤씨솔루션은 조달한 금액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공장 공장부지 매입과 설립, 연구개발(R&D) 시험 센터 건립 등 시설자금에 700억원을 투자한다. 여기에 클라우드 구축과 협력사 동반성장 등 운영자금에 40억원을 쏟으며, 이외 약 25억원은 인력 채용과 환경개선 등 기타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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