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하트, 신작 4종으로 흥행 도전…비용 효율화는 숙제
지스타서 시작 4종 공개…'발할라 서바이벌'로 글로벌 공략
오딘 후속작 '프로젝트 Q'·서브컬처·콘솔 등 장르 다양화
올해 인력 400명대 증가해 영업비용 부담 '가중'
공개 2024-11-15 16:51:23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지스타 2024에서 ‘발할라 서바이벌’을 비롯해 신작 4종을 출품한 가운데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 이후 또다시 대규모 흥행작이 나올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오딘 출시 4년째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은 다소 감소한 상태다. 특히 짧은 기간 안에 인력이 급증하고 있어 영업비용 부담을 효율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해야 되는 상황이다.
 
지스타 2024 출품작 (사진=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발할라 서바이벌 등 신작 4종으로 장르 다변화 '시도'
 
15일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스타 2024’에서 열린 신작 간담회에서 신작 4종을 소개했다. 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의장은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성공에 멈추지 않고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장르를 다변화하는 도전을 거듭하겠다는 포부다. 
 
우선 신작 4종 중 가장 먼저 출시 예정인 ‘발할라 서바이벌’은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핵앤슬래시 로그나로크 장르로 워리어·소서리스·로그 세 가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세로 형식 사용자 환경(UI)으로 쉽고·빠르고·시원시원한 액션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년 1분기에 글로벌 원 빌드 형식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서 자체 서비스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어제 스태프인 척 몰래 부스에 가 발할라 서바이벌을 시연하는 분들을 구경했다. 짧은 시간 동안 무엇을 챙겨야 할지 발견했다”라고 언급했다. 김 의장은 실제로 이용자들이 한 손으로 게임을 쉽게 조작할 수 있는지 알아본 것으로 파악됐다. 
 
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의장 (사진=이조은 기자)
 
‘프로젝트 C’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서브컬처 장르다. 6개의 국가와 하나의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미소녀 24종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해 최종 전투에 내보내는 스토리다. ‘프로젝트 C’는 내년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그리고 글로벌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윤현태 ‘프로젝트 C’ PD에 따르면 새로운 서브컬처 IP로서 신규 팬덤을 형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프로젝트 S’도 라이온하트가 처음 도전하는 콘솔·PC 플랫폼 형식의 루트슈터 장르 게임이다. 외계 문명과 의문의 적을 상대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아이템 수집(파밍)의 재미와 현실감을 살린 슈팅 액션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2년 뒤인 2026년 출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Q’는 오딘의 뒤를 잇는 대작 MMORPG로 제작하고 있다. 북유럽 신화에서 대서사시 ‘에다’의 이야기를 재해석해 인간·요정·난쟁이·거인·반신 등 종족을 구현한 56가지 캐릭터로 입체적인 스토리와 전투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프로젝트 Q’는 지난해 1월 킥오프를 시작해 약 2년 동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얼마 전 카카오게임즈(293490)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으며 내년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의장은 “당사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후에도 하나의 장르, 하나의 성공 공식에 얽매이지 않고 크게 4가지로 각기 장르를 달리하고 플랫폼을 달리한 도전적 작품을 준비했다”라며 “이를 통해서 저희 개발사가 계속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발할라서바이벌' 고영준 PD, '프로젝트 C' 윤현태 PD 외 2인 (사진=이조은 기자)
 
수익성 감소·인력 급증에 영업비용 효율화 '필요'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 2021년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성공으로 매출에 날개를 달고 카카오게임즈에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오딘 서비스 4년 차에 접어들면서 매출은 다소 감소했다. 이에 신작 4종 개발에 착수했지만, 최근 인력 증가로 수익성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영업비용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매출은 2018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183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1653억원에서 718억원으로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도 81.89%에서 60.72%로 축소됐다. 올해 3분기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 영업이익률은 2.93%, 넷마블(251270) 영업이익률은 10.1%, 넥슨 영업이익률은 38.01%인 것을 감안하면 업계 평균 대비 수익성은 높은 편이지만, 최근 개발 인력을 채용하면서 영업비용은 다소 증가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영업비용은 2022년 365억원에서 지난해 465억원으로 100억원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급여가 2022년 249억원에서 지난해 293억원으로 17.79% 상승한 것이 주요했다. 본지의 취재 결과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인원은 2022년 250여명에서 지난해 300명 후반대로 증가했고, 현재는 400명대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지난 2018년 20여명의 스타트업 회사로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단 6년 만에 20배 넘게 급성장한 것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최근 몸집이 불어나고 있는 만큼, 수익성이 따라오려면 매출 증대는 필수적이다. 다만, 내년 1분기부터 ‘발할라 서바이벌’을 시작으로 신작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영업비용 효율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라이온하트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현재 회사 인력은 400명대이며 현재도 필요한 개발직군의 인력은 상시 채용중"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이조은 친절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