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혜선 기자] 전자부품 기업인 탑런토탈솔루션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해 공모가격이 희망밴드 최상단을 넘어섰다. 총 공모금액인 450억원 가운데 440억원을 순수입금으로 확보하면서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과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사진=탑런토탈솔루션)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탑런토탈솔루션의 공모주 모집가액은 1만8000원으로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공모희망가액 밴드는 1만2000원~1만4000원이었지만, 최상단을 넘어섰다. 모집총액은 450억원으로 결정됐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2335건의 신청이 몰렸다. 구체적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가운데 △운용사(집합) 공모 24건·사모 779건 △운용사(고유) 305건 △투자매매, 중개업자 46건 △연기금, 은행, 보험 9건 △투자일임사 687건 △기타 327건 등이다. 해외 기관투자자도 158건 신청했다. 이번 수요예측 경쟁률은 841.12 대 1을 기록했다.
참여기관 중 총 1625건(비중 69.6%)이 당초 공시한 공모가격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8000원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1만8000원 초과가 633건(27.1%)으로 가장 많았으며, 1만7000원 47건(2%), 가격미제시 14건(0.6%), 1만6000원 6건(0.3%) 순으로 참여 건수가 몰렸다.
이번에 진행한 수요예측 대상은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로 각각 62만5000주(25%), 187만5000주(75%)다. 청약기일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진행하며 납입기일은 오는 28일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일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탑런토탈솔루션이 코스닥 상장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수 있던 이유는 주요 고객사인
LG(003550)그룹을 필두로 수익성 개선을 이뤘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탑런토탈솔루션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 중 82.1%가 LG그룹과 관련해서 발생했다.
실제 탑런토탈솔루션은 외형성장과 함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5.82%로, 직전연도 동기(5.75%)보다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6년 115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한 이후로 2018년(75억원)을 제외한 모든 해에 1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달성했다.
이번에 확정된 공모가액에서 상장주선인 의무인수 금액(약 10억원)과 발행제비용(약 20억원)을 제외한 순수입금은 440억원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조달한 자금을 시설과 타법인 증권 취득, 채무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100억원을 투자한다. 또한, 소재·장비·부품 제조 업체 지분 투자를 위한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260억원을 쏟을 계획이다. 이외 나머지 금액인 80억원은 재무구조 개선과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방침이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