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팬오션(028670)이 공모사채를 발행해 필요 자금을 조달한다. 팬오션은 해운 시황이 나빠지면서 수익성이 저하된 상태라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특히 이목이 집중된다.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 목적으로 사용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팬오션은 제22회차 무보증사채 300억원을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상환기일은 오는 2026년 10월로 만기 구조 2년 물이다.
(사진=증권신고서)
발행금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채권 인수는
NH투자증권(005940)과 KB증권이 각각 150억원씩 맡으며, 청약기일은 오는 30일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22일 진행된다.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A0’ 등급 2년 만기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p를 더하고 뺀 범위다.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에서 제시하는 A0 등급의 2년 만기 민평금리 평균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3.813%다. 최근 3개월간 해당 민평금리는 3.7%에서 4.0% 범위에서 움직였다.
이달 A0 등급에서 발행한 만기 2년물 현황(발행금액과 발행금리)은 ▲여천NCC 700억원, 5.5% ▲대신에프앤아이 530억원, 4.3% ▲GS엔텍 600억원, 3.9% ▲CJ프레시웨이 280억원, 3.6% 등으로 파악된다. 지난달에는 ▲
하이트진로(000080) 580억원, 3.6% ▲HL홀딩스 520억원, 3.8%가 있었다.
팬오션은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태다. 물동량 하락으로 인한 해운 시황 악화, 운영선대 감소, 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다. 올 상반기도 물동량이 더욱 줄어들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1조9093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인수인 의견을 통해 “지난해 매출과 수익 규모가 큰 폭 감소해 매출총이익률이나 영업이익률 등 지표가 2021년~2022년 대비 다소 하락한 모습을 나타냈다”라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물동량이 감소했지만 장기화물운송계약에 기반한 시황 형성 등으로 해당 지표가 대체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목적으로 사용한다. 오는 11월과 12월 선박금융 차입금 일부를 상환한다. 11월은 포스방콕(POS BANGKOK) 외 17척, 12월은 팬하베스트(PAN HARVEST) 외 13척이다.
부족한 자금과 발행제비용은 팬오션이 보유한 자체자금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예금, MMT(Money Market Trust)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한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