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온코닉테라퓨틱스, 자본잠식 탈출하며 코스닥 노크
매출 급성장으로 재무지표 회복세
공모자금 전액 연구개발 등에 투입
공개 2024-10-18 17:24:38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신약 개발 전문기업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내 상장이 목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상장 자금을 전액 운영비로 쓸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
 
자본잠식 벗어나 안정성 확보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소화기질환과 항암 분야의 신약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회사로 제일약품의 자회사다. 환자에게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신약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위산 유발 소화기 질환 치료 신약과 PARP/TNKS 이중저해 표적항암제로 나뉜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신약후보물질인 자큐보정은 역류성식도염 시장의 주 치료제인 양성자펌프억제제의 단점을 극복한 물질이다. 현재 임상 3사 종료 후 지난 4월 국산신약 37호로서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PARP/TNKS 이중저해 표적항암제인 Nesuparib은 이중표적항암제로서 보이는 활성이 다양한 암종의 치료제로 가능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온코닉테라퓨티스는 우선 개발 중인 난소암과 췌장암 적응증 외에도 다른 암종으로 확대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암종별 진행 상황은 다르나 췌장암 관련 항암제는 국내 임상 1b/2상을 진행 중이다. 1b상은 1상의 단계 중 다중용량상승시험을 뜻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매출은 전부 자큐보정 수출에서 나온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01억1490만원이다. 지난해 매출인 210억5603만원의 두 배 가량을 6개월 만에 달성했다. 지난해 이전에는 자큐보정에서의 용역매출도 나지 않아 자문용역과 위탁연구를 통해 9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재무지표도 회복세를 보인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본잠식 상태였다. 부채로 분류됐던 전환상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부채비율도 개선됐다. 2021년 145.41%에서 지난해 162.52%까지 올랐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8.73%까지 하락했다.
 
유동비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 유동비율은 3609.92%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1065.75% 수준을 보였다. 2022년 업종 평균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126.67%, 부채비율이 116.56%를 기록한 데 비해 양호하다.
 
다만 지난해를 제외하고 순현금유출을 기록한 것은 위험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주력 상품인 자큐보정의 시장점유율 속도가 더디다면 매출 확대도 지연될 수 있다. 특히 신규 파이프라인 등에 소요되는 연구개발비가 증가해 예상과 달리 영업손실이 지속돼 재무안정성과 유동성도 악화될 수 있다.
 
155만주 발행…PER 24.82배
 
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005940)은 ▲JW중외제약(001060)한미약품(128940)HK이노엔(195940)을 최종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적용 주가수익비율(PER)은 24.82배로, 주당평가가액은 2만3821원을 산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155만주를 모집할 예정이며 100% 일반 공모 방식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모가액 희망 범위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48억원으로 공모가 최상단으로 결정될 경우 공모금액은 279억원으로 증가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1729억원에서 1945억원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공모자금을 전액 운영자금에 투입한다. 최우선 순위는 경상연구개발비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연구개발 인건비에 77억9600만원을 투자한다. 이어 자큐보정 임상비용 42억원, Nesuparib 임상비용 68억8000만원, 신규 파이프라인의 임상비용 약 54억원을 내년부터 2년간 지출할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수요예측은 내달 13일에서 19일까지 7일간 진행될 예정으로, 같은 달 25일에서 26일까지 2일간 일반청약이 예정돼 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이성은 탄탄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