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조은 기자]
LS(006260)가 1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해 채무상환자금과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주회사 LS는 최근 주요 자회사 실적이 양호해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다소 저하된 가운데 2차전지 사업에 투자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신용등급은 안정적인 A+인 데다 지주회사인 만큼 긍정적인 수요예측 결과가 전망된다.
(사진=엘에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는 오는 16일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제130-1, 2회차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 130-1회차는 400억원, 3년물 130-2회차는 600억원 총 1000억원을 모집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은 최대 1500억원까지 가능하다.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LS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2년물과 3년물이 각각 -0.30%~+0.30%로 나타났다. 주관사는 케이비(KB)증권과
NH투자증권(005940)이 맡았다.
LS는 1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채무상환 자금과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우선 130-1회 400억원과 130-2회 50억원을 합친 450억원은 올해와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를 상환하기 위한 금액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550억원으로는 2차전지 산업의 핵심 부품 관련된 업종에 지분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부여한 LS 신용등급은 각각 ‘A+(안정적)’다. 인수인의 의견에 따르면 LS는 안정적인 신용 등급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지주회사인 만큼 원리금 상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다만, 자회사 실적에 따라 상환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 LS는 배당금수익, 교육용역수익, 브랜드수수료 수익 등을 취합하고 있는데 배당금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엔 주력 자회사인
LS(006260)일렉트릭, LS전선, LS엠앤엠(M&M) 등이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매출은 증가했다. 매출은 2021년 128억원에서 2022년 175억원, 지난해 245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영업이익도 2021년 6억원에서 지난해 9억원으로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48%에서 3.68%로 감소했다. 이에 2차전지 소재 사업,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에 진출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수익성은 다소 줄었지만 견조한 사업기반을 토대로 재무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1년 168.1%에서 2022년 202.7%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170.3%로 떨어졌다가 올해 상반기엔 188.7%를 기록했다. 아직 위험 수준인 200%를 넘지는 않았지만 주의가 요구된다. 유동비율은 2021년 144.7%에서 지난해 134.6%, 올해 상반기 124.5%로 줄곧 하락했다. 유동비율은 통상 100%를 넘지 못하면 불안정한 것으로 평가하는데 100%를 넘어 안정권에 속해 있다.
인수인의 의견을 낸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이번 발행금액이 1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지주회사인 LS의 자본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이에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나, 주요 자회사 실적이 저하될 경우 상환에 대한 확실성이 저하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