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닷밀, 실감미디어 내세워 코스닥 도전
매출 구조 다변화…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개선
PSR 모형으로 적용…주당 평가가액 1만6438원
공개 2024-09-12 15:08:59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종합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 닷밀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실감미디어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닷밀은 이번 공모로 모집한 자금은 시설 확보와 제고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2015년 12월 설립된 닷밀은 실감미디어 기술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 간 거래(B2B),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를 수주하며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테마파크인 '워터월드'를 운영하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분야에도 뛰어들었다. 특히 기획에서부터 시공까지 콘텐츠 구현을 위한 홍보, 마케팅, 운영 등 전 과정을 내부 인력으로 해결하는 조직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닷밀)
 
실감미디어는 현실 세계를 가장 근접하게 재현하고자 하는 차세대 디지털 미디어다. 오감을 자극하는 실감 정보를 통해 기존 미디어보다 뛰어난 표현력과 몰입감, 현장감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동영상, 게임 등 미디어에 모션, 바람, 진동, 안개, 향기 등 실감효과 재현 정보가 추가된 다감각 멀티미디어 콘텐츠다.
 
B2B, B2G 수주의 경우 실감미디어 기반 제작, 공간설계, 구축, 운영, 보수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련 콘텐츠도 납품하고 있다. B2C 테마파크에서는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야외형 실감미디어 테마파크'와 한정된 공간을 활용해 비일상적 체험을 주는 '실감형 테마파크' 두 종류를 운영 중이다.
 
매출 구조 다변화 효과…높았던 부채비율 개선
 
닷밀의 매출 구조는 크게 용역과 운영으로 구분된다. 매출액은 2021년 94억원, 2022년 106억원, 2023년 188억원, 올 상반기 100억원 등으로 확인된다. 용역 매출의 경우 2021년 91억원에서 2022년 93억원, 2023년 126억원으로 성장했다. 올 상반기도 69억원을 기록했다. 운영 매출은 비교적 최근부터 성과가 나고 있는데 2022년 13억원에서 지난해 62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도 32억원을 거뒀다.
 

사진=증권신고서
 
매출 구조의 부문별로는 B2G가 2021년 62억원에서 2022년 58억원, 2023년 20억원으로 감소하다가 올 상반기 48억원으로 증가 전환했다. B2B는 2021년 29억원에서 2022년 35억원, 2023년 106억원으로 성장 흐름이다. B2C도 지난해부터 성과를 보이면서 62억원을 기록했다.
 
업종 평균 대비 크게 높았던 부채비율은 개선된 상태다. 2021년 1만8930.8%에서 2022년 753.9%, 2023년 4147.8%를 나타내다가 올 상반기 75.8%로 떨어졌다. 2021년 자체 사업 확장을 위해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했는데 IFRS 회계 기준에 따라 부채로 분류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올랐던 상황이다. 이후 전환상환우선주가 모두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기준 15.3%, 올 상반기 13.0%로 업종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설립 초기에 운영자금 목적으로 은행에서 기업자금대출을 조달했는데 최근까지도 유지 중이다. 이후 조달자금 대부분을 전환상환우선주로 한 영향이다. 보유 차입금은 상장 이후 보유 현금과 공모자금을 활용해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자금 132억원 모집…주당 공모가액 1만1000원~1만3000원
 
닷밀은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120만주를 발행해 132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한다. 대표 인수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 맡았다. 청약기일은 오는 10월21일부터 22일 양일간 진행된다. 청약 대상과 배정은 일반청약자가 25%~30%, 기관투자자가 70%~75%다. 수요예측은 10월10일부터 16일까지로 예정됐다.
 

사진=증권신고서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이다. 공모가액 산정은 상대가치법 중에서도 PSR 모형이 적용됐다. PSR는 주가매출액비율로 기업의 주가가 주당매출액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PSR 산정을 위한 유사기업으로는 국내서 ‘위지윅스튜디오’, 해외서 ‘SANRIO Co., LTD.’, ‘FALCON'S BEYOND GLOBAL INC-A’가 선정됐다. 닷밀의 최근 4분기 누적 매출액에 유사기업 PSR(6.65배), 주식수를 고려한 주당 평가가액은 1만6438원으로 나왔다. 여기에 할인율 33.08%~20.91%가 적용되면서 희망공모가액이 산출됐다.
 
모집한 자금은 시설자금 65억원, 운영자금 54억원, 기타 10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다. 시설자금은 실감미디어 기반 전시·테마파크 시설 운영에 쓰인다. 스핀오프 시설과 신규 미드웨이 테마파크를 국내외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기타 연구개발비는 비품, 소프트웨어 구입, 연구인력 운영비, 연구소 임차 등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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