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혜선 기자] 지구 관측 인공위성 분야 전문 기업인 루미르가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 진출에 도전한다. 강점으로는 외형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세와 업계 평균 대비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꼽힌다. 루미르는 상장을 통해 모집한 자금을 연구소 신축과 연구개발(R&D)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루미르는 우주산업에서 주야간 전천후 지구 관측이 가능한 SAR 위성 시스템과 위성 영상·정보 서비스, 인공위성 관련 전장품, 우주기술을 활용한 민수 장치인 대형 선박용 솔레노이드 제조하는 기업이다.
(사진=루미르)
실적 개선세에 양호한 재무안정성까지
16일 업계에 따르면 루미르는 올해 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억2498만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연도 동기 2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해 대폭 감소한 수치다. 이는 외형성장이 이뤄진 가운데 비용 효율화에 성공한 결과로 풀이된다.
루미르의 올해 반기 기준 매출액은 82억원으로 직전연도 동기(14억원)보다 486% 증가했다. 지난해 누리호 3차 부탑재위성인 LUMIR-T1을 민간기업에 최초로 발사했으며, 차세대 중형위성 5호의 C-Band SAR 시스템 전체를 수주한 영향이 컸다.
실적 개선을 이룬 데에는 비용 절감에 성공한 영향도 컸다. 루미르의 올해 반기 기준 매출원가율과 판매비와 관리비율은 각각 87.97%(72억원), 14.79%(12억원)다. 직전연도 동기 169%(24억원), 80.01%(11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완화됐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은 꾸준한 외형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민수 장치 분야에서 능동 정밀 연료 제어로 인한 배출가스 감소와 연료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보유한 선박 엔진 연료제어 밸브의 핵심부품인 솔레노이드를 개발하고 있어서다. 이에 향후 매출액도 내년 420억원과 2026년 877억원으로 추정했다.
양호한 재무안정성도 높게 평가했다. 루미르의 올해 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45.54%, 13.56%다. 적정 기준인 100% 미만과 30% 이하를 충족했다. 유동비율은 126.71%로 적정 기준(200% 이상)에 못 미치긴 했으나, 동업종평균(103.21%)보다 우수하다.
NH투자증권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매출액의 상승에 따른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역시 지난해 양수(+)를 기록하는 등 재무적 안정성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라며 "LumirX 위성 운용 계획에 따른 데이터 매출 발생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금번 공모자금 유입에 따라 지속적인 연구개발비 지출을 고려해도 당분간 높은 재무적 건전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300만주 일반공모…희망공보가액밴드 1만6500원에서 2만500원
루미르의 총 공모 주식 수는 300만주로 100%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집 총액은 495억원(공모가 최저가액 1만6500원 기준)이다. 이번 코스닥 상장 공모로 조달한 자금 중 발행제비용(18억7484만5419원)과 상장주선인 의무인수 금액(9억9999만9000원)을 제외한 약 486억2515만원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등에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시설자금으로는 루미르 제1연구소 신축을 위해 내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약 286억원은 LumirX 위성 연구개발에 대한 원재료 구입대금과 발사대금 등에 사용한다.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1만6500원에서 2만500원 사이며,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36.81~21.50%다. 모집가액의 확정은 청약일 전에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루미르가 합의한 후 1주당 확정공모가액을 최종 결정한다. 모집가액은 확정된 후 정정신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요 예측일은 다음달 9일부터 13일까지며,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의 청약일은 다음달 23일부터 24일 양일간 실시한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