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아이스크림미디어, 코스닥 도전…수익성·건전성 '합격'
보통주 246만주 발행, 약 787억원 모집
전국 대부분 초등교사 사용 플랫폼 '강점'
"영업이익률 약 28%, 무차입경영까지"
공개 2024-07-17 06:00:00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모 발행으로 자금 787억원가량을 모집해 시설자금, 운영자금, 연구개발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검정교과서와 디지털교과서, 교육 콘텐츠 서비스 강화가 목표다.
 
본래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주식회사 시공테크(020710)의 사업부로서 콘텐츠 관련 업무, 전시 관련 영상소프트웨어 제작, 검색소프트웨어 제작을 담당하다가 지난 2002년 분사해 디지털 콘텐츠 개발·서비스 전문업체로 설립됐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초등학교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수업 지원 플랫폼인 ‘아이스크림S’를 운영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국 약 93% 이상의 초등교사가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아이스크림S와 사업적 시너지가 높은 초등학교 교과서 출판업에 진출했다. 이외에도 교구·교자재 온라인 쇼핑몰인 아이스크림몰, 원격교육연수원인 아이스크림연수원 사업도 참여하고 있다.
 
              (사진=아이스크림미디어)
 
교육출판 중심 매출…재무안정성 '양호'
 
회사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231억원이다. 교육출판 684억원을 비롯해 커머스 429억원, 연수사업 85억원, 콘텐츠와 플랫폼 18억원, 기타 14억원 등이다. 교육출판은 교과서가 대다수고 커머스는 자사 쇼핑몰이나 온라인 마켓을 활용하는 국내 판매가 주를 이룬다. 영업이익률은 27.67%, 당기순이익률은 24.57%로 높은 수준이다. 
 
올 1분기에는 마이너스(-) 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계절적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2분기와 4분기에 대단위 매출액이 발생하며, 1분기와 3분기에는 매출액 대비 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유동비율은 지난 3년간 2021년 236.72%, 2022년 219.35%, 2023년 302.61%로 업종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021년 56.85%, 2022년 60.14%, 2023년 37.02%를 나타냈다. 지속적인 당기순이익 기록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로 부채비율이 개선됐다. 차입금 의존도 없이 무차입 경영을 지향하고 있다. 
 
재무적 활동성을 나타내는 매출채권회전율과 재고자산 회전율은 각각 14.80회, 25.55회로 확인된다. 매출채권회전을의 경우 업종평균 수준을 크게 넘어선다. 교과서와 커머스 사업은 대부분 선결제로 매출이 발생해 매출채권 규모가 크지 않다. 재고자산 비중도 교과서 사업이 선입금 후 발주 방식이라 규모가 작다.
 
(사진=증권신고서)
 
787억원 모집…연구개발 사용 목적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번 공모를 통해 보통주 246만주를 발행한다. 모집가액은 3만2000원으로 총액 787억원이다. 주관은 삼성증권(016360)이 맡는다. 청약기일은 오는 8월 9일부터 12일까지이며, 납입기일은 같은 달 14일로 확인된다.
 
공모 대상 주식수 비중은 일반청약자가 25~30%, 기관투자자가 70~75%다. 수요예측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3만2000원에서 4만200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된다. 상장 시기는 8월 예정이다. 
 
희망공모가액 산정은 주가수익비율(PER) 상대가치법이 적용됐다. 분석 대상이 되는 기업과 유사한 기업을 서로 비교해 평가하는 방법이다. PER는 해당 기업 주가와 주당순이익(EPS)의 관계를 나타낸다. 사업과 재무 유사성을 고려한 비교 기업은 최종적으로 국내 삼성출판사(068290), 해외 체그(Chegg)가 선정됐다.
 
비교 기업의 주당순이익과 기준주가 등을 고려한 PER 평균은 21.5배로 산출됐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적용 당기순이익(283억원)에 주식수, PER 21.5배 등을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은 4만4374원으로 나왔으며 할인율 27.89%~9.41%까지 고려하면서 희망공모가액 밴드가 결정됐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 21억원, 운영자금 31억원, 기타 710억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다. 시설자금은 IT 시스템 고도화, 운영자금은 해외법인 설립 등 시장 개척이 주요 내용이다. 기타는 연구개발자금으로 교과서와 콘텐츠 개발 관련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황양택 안녕하세요. IB토마토 황양택 기자입니다. 통찰력 있는 기사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