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클립
HD현대마린솔루션, '고평가' 논란에도 수요예측 흥행
국내외 기관투자자 2021곳 참여…201대 1 경쟁률 기록
IPO 과정 속 PER 31.5배 고평가 논란…견조한 실적 성장세로 돌파
이달 말 일반 청약 거쳐 5월9일 상장 예정
공개 2024-04-24 17:19:19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평가받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 희망 공모가 범위 최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하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회사의 밸류가 ‘고평가’됐다는 일부 시장의 평가를 뚫고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 운반선.(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021개 기관의 참여로 20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 기관 1805곳과 해외 기관 216곳 등이 참여해 총 9억8451만1800주를 신청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희망 공모가 범위를 7만3300~8만34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은 모두 공모가 상단인 8만3400원과 공모가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가 상단 가격을 제시한 투자자는 12.12%, 공모가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한 투자자는 81.42%로 나타났다.
 
또한 최소 15일에서 최대 6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도 45.1%로 나타나 올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하기도 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총 7422억6000만원을 모집하게 됐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71071억원으로 확정됐다.
 
 
IPO 추진 과정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1.5배로 높게 책정됐다는 논란이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주관사단은 지난해 회사의 지배주주 순이익 1511억원에 유사기업 4곳의 평균 PER 31.5배를 적용하며 주당 평가가액을 도출한 바 있다. 여기에 21.4~30.9%를 할인해 공모가를 산출한 것이다.
 
그럼에도 2017년(매출 2403억원, 영업이익 546억원) 대비 크게 성장한 실적과 추가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투심을 자극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조4305억원, 영업이익 2015억원을 기록했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이달 2일 “당사는 전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해양종합솔루션 회사”라며 “사업의 성장세로 봤을 때 향후 5년 안에는 최소한 최근 매출에서 2배 이상은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시설자금(619억2700만원) △영업양수자금(482억5800만원) △운영자금(252억3700만원)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UBS, JP모간이고 공동주관은 신한(005450)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 맡았다. 삼성증권(016360)대신증권(003540)도 인수단에 포함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25~26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내달 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권성중 IB토마토 권성중 기자입니다. 어려운 사실도 쉽게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