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치과 소재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하스가 코스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스는 이번 공모로 자금을 모집해 채무상환에 우선 사용하고 운영과 시설 마련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하스는 치과소재 시장 중 수복소재인 리튬 디실리케이트 결정화유리와 지르코니아 소재 제조가 주력이다. 설립 이후 리튬실리케이트 결정화 유리 소재 미세구조 제어기술과 세라믹스 정밀 성형기술 등을 통해 국내 최초로 리튬 실리케이트계 결정화 유리를 이용한 치과용 보철 수복물 소재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다. 보철수복 치료는 치아가 충치나 파손 등으로 손상되거나 상실된 경우, 색상과 외형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인공 치아로 대신해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때 치아의 기능과 형상을 복원하는 게 하스가 제조하는 보철수복 소재다.
Amber Mill 제품사진 (사진=하스 증권신고서)
맞춤형 제품군 확보 성공…늘어난 부채는 부담
현재 하스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다양한 적응증과 사용자 편의성에 맞춘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8일 하스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매출은 160억3900만원으로 제품 매출만 141억9200만원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제품은 엠버(Amber)라인과 로제타(Rosetta)라인으로 나눠져있으며 각각 블록(Block)제품과 잉곳(Ingot) 제품, 유치관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출이 가장 높은 라인은 로제타 잉곳으로 지난해 말 기준 39억3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엠버블록과 지르코니아 유치관 등의 순으로 매출 규모가 커 로제타잉곳이 24.53% 엠버블록이 21.9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3년 연속 당기순이익도 내고 있다. 지난 2021년 하스의 당기순이익은 15억5800만원에서 지난 2022년 26억4300만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했으나 당기순이익은 감소해 17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신제품 출시와 연구개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시적인 감소라는 설명이다. 매출이 올라 비용이 증가한 만큼 당기순익이 감소하지는 않았으나, 매출이 줄어들 경우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부채비율도 올랐다. 지난 2021년 하스의 부채비율은 1128%에서 2022년 72.9%로 하락했으나 지난해 92.6%로 다시 증가했다. 업종 편균 80.7%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제2공장 부지매입을 위해 차입금 규모를 늘린 탓으로, 지난 2022년 차입금 규모를 56억원에서 지난해 118억원으로 약 2배 늘렸다. 차입금 의존도도 전년 대비 상승한 40.4%로, 업종 평균인 23.5%보다 높다.
모집총액 약 163억원…시설자금 투자 중점
하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시설 마련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에 105억원, 운영자금에 6억7100만원, 채무상환자금에 45억원을 투입한다. 우선순위는 채무상환자금이다. 올해 중 45억원으로 강릉 제3공장 부지와 건물 구입 등으로 발생한 차입금을 상환한 후 리모델링 비용에 28억원을 투자한다. 제품 양산과 실험 장치 구매 비용으로 25억원, 기타연구개발자금과 마케팅 등 운영자금을 각각 3억원씩 사용할 계획이다.
하스는 오는 5월16일부터 22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5월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