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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2000억 조달…우량채 수요 확인 관심
동일등급·만기 수요 예측 흥행에 기대감 상승
발행 규모 증액돼도 모두 채무상환에 투입
공개 2024-01-16 17:29:28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삼성증권(016360)이 2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이번 사채 발행으로 삼성증권은 채무 상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수요 예측에 성공해 증액 발행돼도 사용목적은 추가되지 않는다. 
 
삼성증권 사옥.(사진=삼성증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다르면 삼성증권은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 사채 제20-1회와 20-2회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차에 발행되는 사채 총액은 2000억원이다. 2년물인 20-1회차에서는 700억원, 3년물인 20-2회차에서 1300억원을 모집한다. 총액은 수요예측에 따라 전자등록 총액합계 4000억원 이하의 범위 내에서 바뀔 수 있다.
 
대표 주관사는 SK증권(001510)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 수요예측시 공모희망금리는 20회차 모두 한국자산평가·KIS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 제공하는 삼성증권의 2년 만기, 3년 만기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 평가에 –0.3%p에서 +0.3%p를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된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증권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채무 상환 자금을 마련한다. 수요 예측이 흥행에 성공해 발행 규모가 4000억원으로 증가하더라도 모두 채무 상환에 투입된다. 삼성증권은 우선 2000억원으로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오는 1월26일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부터 2월6일까지 만기인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를 갚는다. 각 이자율은 지난해 2월1일 발행한 기업어음이 3.83%로 가장 낮고, 지난해 11월 초 발행된 전자단기사채가 4.56%로 가장 높다. 자금이 추자적으로 조달될 경우 늦게는 올해 2월8일 만기인 전자단기사채도 상환할 수 있게 된다. 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 예금 등 안정성이 놓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될 예정이다.
 
삼성증권는 한국기업평가(034950)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A+등급을 받았다. 최근 3개월간 동일등급인 AA+ 기업이 동일 만기인 2년물과 3년물 회사채 발행 내역은 총 3건이다. 모두 개별민평금리를 공모희망금리의 기준으로 설정했는데, AA+ 등급의 공모희망금리밴드의 하단은 2년 만기와 3년 만기 모두 하단은 모두 –0.3%p, 상단은 모두 +0.3%p를 가산하는 수준으로 결정됐다. 수요 예측 후 결정금리는 2년물은 –0.1%p, 3년물은 –0.1%p와 –0.09%p 가산돼 책정됐다.
 
삼성증권의 순영업순익도 증가해 우량채 선호 현상과 더불어 흥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삼성증권의 순영업순익은 1조3452억원으로 1개 분기가 남았음에도 전년 1조2921억원을 넘겼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말 대비 증가해 각각 6980억원과 516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이 증가하자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증가했다.
 
수익성이 증가한 배경에는 리테일 부문의 이익창출력이 있다. 삼성증권은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부문에서 모두 선두권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 3분기 위탁매매 점유율은 10.2%, 자산관리 점유율은 10.3%, IB는 7.1%까지 올랐다. 전년 9.4%, 9.3%,4.9%에서 모두 올랐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우수한 편이다. 장기간 흑자를 내면서 자기자본 규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까지 부동산PF 자산 등에서 건전성 저하가 나타나 고정이하자산 규모가 2022년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삼성 그룹 계열사와의 연계영업, 리테일 부분의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초대형사 중에서 해외투자 규모가 적어 포트폴리오의 질적 위험은 높지 않지만 지방 중심으로 PF시장 침체가 계속돼 부동산 익스포져의 건전성 저하 가능성에 대해 살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이성은 탄탄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