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민간 날씨 예보 기업 케이웨더가 코스닥 상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공모로 모집된 자금 약 45억원은 전액 환기청정기 조립라인과 자동화설비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케이웨더)
케이웨더는 지난 1997년 기상업무법의 민간예보사업제도 도입에 맞춰 설립된 민간기상사사업회사다. 현재 유통·에너지·레저·건설 등 국내 대부분 법인 4000여 정보 고객사에게 기상데이터와 공기데이터를 연간 계약을 맺고 월정액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역성장…교육청 매출 영향
케이웨더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약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9억원) 대비 22.8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정부 예산 집행이 지연됨에 따라 당초 기대한 수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케이웨더의 매출액은 2020년 114억원, 2021년 117억원, 2022년 174억원으로 전반적인 성장 추세를 이어갔다. 특히 경기도 교육청에게 받은 대규모 수주에 따라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전년 동기 대비 48.3%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교육청 매출은 전체 매출액 가운데 약 40%를 차지했으나, 역성장을 겪었던 지난해 3분기 기준 교육청 매출액은 약 8%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학교보건법 시행 규칙 개정으로 교실에 공기순환기와 미세먼지측정기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교육청의 공기조화장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향후 케이웨더의 실적 개선에는 긍정적이다. 교육청이 공기조화장치 도입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면 케이웨더의 교육청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교육청 수요는 관련 법령과 정책에 따라 변경될 개연성이 존재하는 만큼 유관 법령이 케이웨더에게 불리하게 개정될 때 영업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상존한다.
매출액이 감소한 가운데 광고비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말 21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3월 케이웨더는 아파트용 환기청정기를 출시하면서 9월 말 누적 광고비 약 20억원을 지출했다.
재무상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케이웨더의 유동비율은 234.97%, 부채비율은 71.14%, 차입금의존도는 24.06%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22년 업종 평균상 유동비율 156.46%, 부채비율 95.96%, 차입금의존도 26.85%로 세 가지 모든 유동성 지표에서 업종 평균치보다 양호한 수치다.
100만주 일반공모 진행…적용 PER 16.3배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케이웨더의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로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청약자에게 25~30%를, 기관투자자에 70~75%를 배정할 예정이다.
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005940)은 최종 유사회사로
경동나비엔(009450),
하츠(066130), 웨더뉴스(Weathernews) 총 3개사를 선정했다. 기준주가와 비교기업의 최근 12개월을 당기순이익 등을 비교해 산출한 적용 PER은 16.3배다. 주당 평가가액은 6750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28.89~14.08%,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4800~5800원이다.
모집총액은 약 48억원으로, 전액 환기청정기 조립라인과 자동화설비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환기청정기 수주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자금 이외에 필요한 자금은 시설대 차입금을 통한 타인자본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케이웨더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하며, 이를 반영해 NH투자증권과 모집(매출)가액을 확정하고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동일하게 진행된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