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바이옵트로(222160)가 경영권을 엔피엑스홀딩스(NPX Holdings)에 매각했다. 엔피엑스홀딩스는 김완수 바이옵트로 대표와 특수관계인 주식 대부분을 가져가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엔피엑스홀딩스가 '바이옵트로' 사명을 '엔피엑스'로 변경하면서 상장사를 보유하려는 목적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옵트로는 이날 엔피엑스홀딩스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계약체결일은 지난 1일이 기준이며, 총 양수도대금은 약 297억원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양도인은 최대주주 김 대표(양도 주식수 155만7294주)와 특수관계인 5인으로 전체 양도 주식수는 247만3610주다. 양수인은 △엔피엑스홀딩스(47만3610주) △갤럭시1호조합(50만주) △아바쿠스글로벌(50만주) △아바쿠스투자조합 제01호(50만주) △일로지 50만주 등으로 확인된다.
이번 계약과 앞서 시행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납입이 완료되면(내년 1월5일 예정) 엔피엑스홀딩스가 최대주주로 변경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바이옵트로는 운영자금 70억원 확보를 위해 164만9073주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이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엔피엑스홀딩스가 전액 떠안았다.
바이옵트로는 77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를 지난 10월 발행하기도 했는데 이 역시 엔피엑스홀딩스가 전액 출자했다. 전환가액은 5448원이며, 전환 가능한 주식수는 141만3362주로 확인된다. 이는 기발행 주식총수(824만5366주) 대비 17.1% 수준이다.
최대주주 변경 후에도 김 대표는 회사에 남을 것으로 언급된다. 엔피엑스홀딩스 측은 "김 대표는 약 60만주에 해당하는 지분을 유지하며 CTO(최고기술책임자)로서 회사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라며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목적 추가와 신규 경영진 선임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옵트로는 오는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엔피엑스홀딩스 대표이자 최대주주(지분율 83.54%)인 사무엘 황을 선임할 예정이며 사명 변경(바이옵트로→엔피엑스) 안건도 다룰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으로는 매니지먼트, IT소재, 투자업 등이 추가된다.
바이옵트로는 자동화 장비 기업으로 반도체기판 전기검사기를 주요 품목으로 다룬다. 공장 자동화(FA) 장비에 대한 솔루션 제공을 중심으로 반도체기판의 전기적 검사 장비와 자동 스크류(Screw) 체결기, FA 자동화 장비 등을 직접 설계하고 제조해 국내와 글로벌 고객사에 제공한다.
엔피엑스홀딩스의 경우 법인, 인수합병(M&A), 분할합병 컨설팅업을 주요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자회사로는 엔피엑스프라이빗에쿼티(PE), 테라아크(엑셀러레이터 사업) 등을 보유 중이다. 이외 테라코믹스(웹툰·애니메이션), 스팀몰러지(학원·교육원) 등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엔피엑스홀딩스는 투자업을 전개하면서 정체된 성장을 위해 상장사를 인수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사명을 엔피엑스로 바꾸게 될 바이옵트로는 최대주주 사무엘 황이 국내 사업의 거점으로 삼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