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건 기자] 지난해까지 눈부시게 성장하던 전기차 시장이 올해 들어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탄소중립이 강조되면서 미래 자동차로 각광받던 전기차가 급속히 외면받게 된 이유로는 높은 가격과 충전의 불편함을 꼽을 수 있다. 고금리 시대로 접어들며 사람들의 자금 여력이 부족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내연기관차보다 높은 가격대를 가진 전기차가 외면받고 있다.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일반 내연기관 승용차는 2000만원 이하에서 시작하지만 전기차는 가장 저렴한 전기차도 4000만원 이상이다. 국가 및 지자체 보조금을 수령해도 3000만원 이하로 떨어지기 어렵다.
또한 충전의 불편함도 문제다. 소비자들은 전기차 운행 시 충전이 불편하다고 말한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수는 주유소를 앞지르고 있으나 주행 중 어디서든 들릴 수 있는 주유소와 달리 전기차 충전소는 주차장 등에 설치되어 있어 건물 등 내부로 진입해 주차 후 20분정도를 충전에 써야한다.
향후 탄소중립 추진이 가속화되면서 전기차 보급도 늘어날 것이란 게 관련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 인하, 충전 기술 발전을 통해 충전 시간 단축 등 불편함이 개선되어야 전기차 시장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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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기자 guny80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