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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에너지기업 전환 기대감…회사채 흥행
1500억원 모집서 1조2100억원 주문…증액 성공
견조한 실적 속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전환 기대감이 흥행 견인
공개 2023-08-29 14:16:08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15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발행에서 모집액의 10배 가까운 금액의 청약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발행규모는 기존 1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액이 결정됐다. 이번 흥행은 기존 무역상사에서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전환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이번 회사채 발행 이후에도 지속적인 자본 확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년물 32-1회 300억원, 3년물 32-2회 800억원, 5년물 32-3회 4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총 1조21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엔 2500억원, 3년물엔 6400억원, 5년물엔 3200억원이 몰렸다.
 
수요예측 참여 내역별로 살펴보면, 각 회차별로 32-1회차는 운용사·투자매매중개업자·연기금·운용사·은행·보험 21건이 몰리며 8.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2-2회차는 42건이 몰려 8.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32-2회차는 22건이 몰려 8.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 ~ +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채권 발행 흥행에 따라 2년물은 -12bp, 3년물은 -12bp, 5년물은 -2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워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기존 1500억원에서 2000억원 발행으로 증액이 결정됐다. 증액이 결정된 채권은 3년물과 5년물 채권으로 32-2회차는 기존 8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증액됐고, 32-3회차는 기존 4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증액됐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9일 1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9월13일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5월 2000억원 발행에 이어 석 달 만에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당시 3년 단일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총 77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인천 송도 포스코타워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이 같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연이은 채권 발행 흥행 성공은 견조한 실적과 함께 에너지사업 전문성 강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은 17조1720억원, 영업이익은 6367억원으로 집계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가스전에서 발전까지 이어지는 액화천연가스(LNG) 가치사슬 확보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실적 개선과 함께 시장에선 사업 확대에 따른 중장기적인 자금 차입금 증가가 전망됐다.
 
오다연 한국기업평가(034950)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약 5조원의 자본적지출(CAPEX) 및 지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 이후 영업현금흐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나 연간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의 투자규모를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차입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진단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최윤석 자본시장 파수꾼 최윤석 기자입니다. 가장 멀리 가장 먼저 찾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