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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우발채무 리스크에…수요예측 부진
제551-1회차 수요예측서 미매각 발생
공개 2023-08-03 16:34:53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다올투자증권(030210)이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하면서 모집총액을 예정보다 줄였다. 자금 사용의 목적 중 하나인 채무상환은 규모가 감소했고, 운영자금은 제외됐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제551-1회차와 제551-2회차 무보증사채를 5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1회차와 2회차 각각 200억원, 300억원이다.
 
최초 모집총액은 1회차 600억원, 2회차 200억원으로 총 800억원이었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이 같은 결과는 지난달 28일 진행된 수요예측 흥행이 부진했던 탓이다. 앞서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경기 둔화로 인한 우발부채 리스크가 존재해 수요예측 흥행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지난 1분기 기준 우발부채 규모는 3343억원 수준으로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이 43.6%다. 시장금리 안정화로 채권 평가이익을 거두면서 영업이익 66억원을 달성했지만 경상 이익창출력은 저조한 편으로 평가된다.
 
1회차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국내 기관투자자 6건(운용사 1건, 투자매매·중개업자 5건)이 참여를 신청했으며 180억원이 모였다. 420억원 미매각이 발생한 셈이다. 2회차 대상 수요예측은 국내 기관투자자 7건(투자매매·중개업자 6건, 기타 1건) 신청에 300억원이 몰렸다.
 
수요예측 공모희망금리는 연 6.0%에서 연 7.0%였는데, 최종 발행금리는 1회차가 연 7.0%, 2회차가 연 7.3%로 결정됐다. 1회차에서는 모두 금리 7.0%를 선택한 반면, 2회차에서는 대다수 7.3%에 신청했다.
 
채권 발행일은 오는 8일이며 청약일과 납입기일도 같은 날이다. 1회차는 1년물, 2회차는 1년6개월물로 확인된다. 이자는 원금상환 기일 전까지 매 1개월마다 연 사채이율의 12분의 1씩 후지급한다.
 
이번에 마련한 자금은 채무상환에 활용한다. 자금조달의 안정성과 유동성 대응력 향상을 위해 단기자금을 장기자금으로 전환하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상환 대상은 지난 6월 발행했던 기업어음(CP) 300억원과 7월에 발행한 단기사채 200억원이다.
 
앞서 최초 발행 예정금액 800억원의 목적은 채무상환 600억원에 운영자금(채권 부문과 FICC 부문) 200억원이었다. 운영자금은 수익 안정성이 높은 채권 부분에 투입해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발행총액 감액으로 전액 제외됐다. 부족분은 회사 내부 자체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공모사채 발행에 따라 하반기에는 후순위채 발행 추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유동성 비율은 지난 6월말 기준 112.4%로 기준 수치인 100%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1분기 기준 증권사 평균 유동성 비율인 120.3% 대비로는 하회하는 수준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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