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LGD, 실적 부진에 등급 전망 하향 조정
신용등급 A+ 유지…‘안정적’에서 ‘부정적’ 변경
지난해 대규모 당기순손실…매출·수익성 회복 제한적
공개 2023-03-14 15:27:0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4일 15:2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낸 LG디스플레이(034220)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최근 전자제품 판매 부진으로 패널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단기적인 매출 및 수익성 회복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나이스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올 하반기부터 패널 공급과잉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매출 및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전년 대비 12.5% 감소한 26조15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분기별 영업적자 규모가 확대되며 2조850억원의 영업손실을 시현했다. 여기에 실적 전망치 조정에 따른 대형 OLED(올레드) 관련 유무형자산 손상차손이 인식(약 1.3조원)되며 3조1956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금흐름 저하, 대규모 당기순손실 시현에 따라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된 상태다. 2022년 말 회사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11.5조원으로 전년말 8.5조원 대비 약 3.1조원 증가했다. 또 부채비율 215.3%, 순차입금의존도 32.3%를 각각 기록하며 재무안정성 지표가 전반적인 저하세를 보였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시현으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가 크게 축소된 가운데, 중소형 OLED 증설 투자를 포함해 5.7조원에 달하는 유무형자산 투자가 발생한 영향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TV 출구전략을 통한 수익성 개선, 가동률 조정에 따른 재고 최소화 노력, 투자 축소 및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차입금 수준을 통제할 예정이다. 그러나 수익성 저하로 인해 EBITDA 창출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 부담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유의미한 수준의 차입금 감축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안수진 나이스신평 책임연구원은 “본 건 평가를 통해 회사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며, 등급 전망을 기존 ‘Stable’에서 ‘Negative’로 하향 조정했다”라며 “최근 거시환경 악화로 실적 회복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OLED 증설을 포함한 투자 소요로 중단기적으로 높은 재무부담이 지속될 전망임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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