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수현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바이오시밀러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약 한 달 사이 체결한 램시마와 허쥬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공급계약 규모만 3000억원을 넘어선다.
셀트리온 본사. (사진=셀트리온)
2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1756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대상 품목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인플릭시맙)’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리툭시맙)’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트라스트주맙)’ △비소세포폐암·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베바시주맙)’ 등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공급해 해외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공급계약은 앞서 5월 체결한 1601억원 규모의 계약에 이어 2분기 진행된 두 번째 대규모 계약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물량이란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대표 품목인 램시마의 경우 지난 4월 미국에서 29.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3.7%p 증가한 것이다.
유럽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의 점유율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는 최근 1년간 유럽에서 분기별 평균 42%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23년 미국 진출을 목표로 램시마SC에 대한 임상3상을 진행 중인 만큼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
연내 허가가 예상되는 베그젤마의 상업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는 이달 24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승인 권고를 획득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판매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이미 베그젤마의 오리지널 개발사인 로슈와 글로벌 특허 합의도 완료한 상태다.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에 판매하는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바이오시밀러 품목의 공급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전에 둔 품목이 추가되면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라며 “하반기에도 제품별 허가와 출시지역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