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아이윈플러스(123010)(옛 폴라리스웍스)의 주요 매출처 중 하나에 대한 변수가 발생했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인해 특수관계인이 해제되면서 추후 자동차용 공조부품 임가공 사업 매출이 중단될 가능성이 생겨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아이윈플러스는 이와 관련 현재 최대주주인
아이윈(090150)의 주력사업과 연계하는 방식의 사업 확장을 통해 대응하는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윈플러스의 지난해 진출한 자동차용 공조부품 임가공사업의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32.34%를 차지했다.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 사업은 이미지센서 패키징 부문으로 43.06%였고 이동형 학교 모둘러 임대사업은 24.6%를 기록했다.
자동차용 공조부품 분야는 지난 2020년 10월 최대주주가
폴라리스오피스(041020)(당시 인프라웨이)로 변경되고 난 뒤 본격화된 신사업이다. 특수관계였고 자동차 공조장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폴라이스세원을 통해 매출이 전액 발생하고 있으며 폴라리스세원의 매출 비중은 자동차용 공조부품 임가공 사업과 같은 32.34%로 매출처 기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올해 최대주주의 변경으로 인한 변수가 발생했다는데 있다. 지난 4월11일 아이윈플러스의 최대주주는 폴라리스오피스에서 아이윈(22.99% 보유)으로 변경했으며 이로 인해 폴라리스세원과의 특수관계가 해지됐다. 전체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조장치 임가공 부문 매출에 불확실성이 생긴 것이다.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한 자동차용 공조부품 임가공 사업은 매출 성장세를 보여줬다. 2021년 매출 23억원(매출 비중 25.55%)을 냈는데 올해 1분기에만 12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3개월만에 작년 매출의 절반 수준을 달성했다. 안정적인 매출처가 특수관계인이었던 점이 관련 사업의 매출 성과에 힘이 됐다는 분석이 가능했다.
특히 아이윈플러스는 2016년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2017년부터 지금까지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기에 매출 기여를 통해 실적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자동차용 공조부품 임가공 사업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2016년 매출 288억원에서 2017년 142억원으로 감소한 후 2018년 92억원, 2019년 54억원으로 감소세가 유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6년 3800만원에서 2017년 -31억원으로 적자전환한 후 2018년 -40억원, 2019년 -58억원으로 계속 나빠졌다.
이후 2020년 매출 81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2021년에는 신규사업인 자동차용 공조부품 임가공과 이동형 학교 모듈러 임대 등이 추가되며 91억원으로 성장세가 유지됐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1% 증가했다.
매출이 늘면서 영업손실은 2020년 40억원, 2021년 32억원으로 줄었으며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5억원으로 적자가 유지됐지만 손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1% 감소했다.
특수관계 해지로 인해 폴라리스세원 향(向) 매출이 줄거나 사라질 경우 영업실적 회복세는 꺾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윈플러스는 자동차용 공조부품 임가공 부문의 제품을 확대, 추가적인 매출처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해당 우려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아이윈의 주력 사업이 자동차용 시트히터, 발열핸들, 통풍시트 등의 제조·판매인 만큼 이와 관련된 부품을 생산·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아이윈플러스는 최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 421억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중 250억원은 FPCB(유연한 특성을 부여한 전기회로 기판) 클리닝 제조 공정을 위한 클린룸 설비 공간 확보와 생산 장비를 구입하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FPCB 바탕의 필름 히터인 ‘CNT 히터(Carbon Nano Tube Heater)’를 최대주주 아이윈이 개발 중에 있어 FPCB 클리닝의 본격적인 제조가 이뤄질 경우 아이윈 향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이윈은 아이윈플러스 인수 이유를 자동차부품 전문 제조사로서 축적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 사업적 시너지로 내세운 만큼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 아이윈은 지분율 희석 방지 등을 이유로 이번 유상증자에 배정된 물량 100% 청약 계획을 밝혔다.
아이윈플러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현재 폴라리스세원 향 매출이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았다”라며 “시설투자 등을 통해 아이윈 향 매출이 발생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매출 변동이 어떻게 발생할지 등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