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백아란 기자]
대신증권(003540)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과 고배당 카드를 꺼내들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50만주 규모의 자사주와 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결정은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주식거래대금 감소와 금리인상 등으로 증권주가 약세를 보인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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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대신증권)
실제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신증권은 지난해 9월 2만1950원까지 오른 이후 올해 1월 1만5550원까지 내려갔다. 이날 대신증권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99% 오른 1만6950원을 기록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자사주 취득예정금액은 244억5000만원으로, 취득예상기간은 내달 2일부터 5월31일까지다.
이와 함께 대신증권은 보통주 1주당 1400원의 현금 배당도 결정했다. 배당금은 전년(1200원)보다 200원 늘어난 수준으로, 대신증권은 24년 연속 현금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 특히 주당배당금은 최근 3년개년 연속 올랐다. 라임펀드 투자자들의 보상비용 등을 감안해 배당가이드라인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다는 것이 대신증권 측의 설명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배당과 자사주 취득은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우선주는 1450원, 2우B는 1400원을 배당하며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으로는 6.7%, 우선주와 2우B 기준으로는 각각 8.08%, 8.06%다. 배당금 총액은 944억1965만5600원으로, 배당성향은 별도실적 기준 52.8%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신증권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855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15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배당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별도실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18억, 1787억원을 시현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매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30~40%대의 배당성향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송종원 대신증권 경영기획실장은 “지난 24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해 왔으며, 2002년부터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면서 “꾸준한 배당과 자사주 취득을 통해 장기투자자들에 도움이 되는 주주친화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