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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솔루션, 합병으로 신용등급 상승 전망
한화그룹 3형제 지분 100%로 향후 승계 과정도 관심
공개 2021-08-17 16:33:5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7일 16:3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창권 기자]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에너지와 합병하게 되면서 신용등급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합병으로 한화그룹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1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에이치솔루션의 제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며, 긍정적 검토대상에 등록했다.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에너지로 흡수합병되는 점이 반영되면서 현재 A인 신용등급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화에너지의 신용등급은 A+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출처/한화에너지
 
앞서 한화에너지는 지난 11일 모회사였던 에이치솔루션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에이치솔루션 주식 1주당 한화에너지 주식 약 2.7주를 배정받는 방식으로, 기존 에이치솔루션 법인은 소멸된다. 합병 기일은 10월1일이다.
 
에이치솔루션 측은 합병을 통해 중복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관리 중복에 따른 비용 절감 등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치솔루션은 시스템 통합, 관리 및 컨설팅, 소프트웨어개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주 영업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이치솔루션은 비상장사인 한화에너지의 주식을 100% 보유하고 있어, 이번 흡수합병 이후에도 한화에너지 지분은 기존과 동일하게 김동관 한화솔루션(009830) 사장이 50%, 김동원 한화생명(088350) 전무가 25%,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가 25%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화 지배구조에서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000880)와 에이치솔루션이 합병하지 않겠냐는 추측도 있었으나 이번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 합병으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다만 6월 말 기준 에이치솔루션은 한화 5.2% 지분과 한화시스템(272210) 12.8%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승계과정에서 한화에너지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병을 통해 자산 증가와 부채비율 감소 등 한화에너지의 재무안정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에이치솔루션의 자산은 5조3070억원, 부채 3조3277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68%를 기록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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